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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10 15: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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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승일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조합 이사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

“한국고압가스공업조합연합회 회장(박열 회장)으로서 지적사항에 대해 해명하면 될 일이지 거짓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국 대의원들에게 뿌려 오히려 나(심승일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이사장)를 음해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아픈 친형에게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협박 전화한 것은 인간적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업계 이미지를 먹칠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박열 회장과 심승일 이사장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심 이사장은 지난 9일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이사회에서 회의 말미에 조합원들에게 박열 회장 명의로 발송된 편지 전문과 해명자료를 공개하며 이렇게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번 충돌의 시작은 지난 12월18일 예정돼있던 연합회 대의원 총회가 갑자기 취소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박열 회장은 일정상의 이유로 지방조합 대의원들이 불참석을 알려옴에 따라 회의를 취소했다고 밝혔으나 이러한 취소과정과 전달과정이 석연치 않아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경인고압가스협동조합, 대구경북조합, 대전·충남북조합은 항의공문을 보냈으며 이러한 내용은 한 언론매체에 의해 보도됐다.

언론 보도 후 논란이 심화되자 박열 회장은 26일 대의원들에게 서신을 통해 심승일 이사장이 기자를 시켜 조합원들에게 자기를 음해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심 이사장의 그간 잘못된 행적을 밝히며 정면 공격했다.

그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심 이사장의 서울경인지역 가스공급단가 인상억제책으로 인해 대리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점 △타 조합원사 지역에 잇따른 신규 충전장 개설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점 △액메이커와의 분쟁으로 인해 집회 시위를 열기 위해 전국 조합원 수백명의 동원령을 요구한 점 △연합회와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의 현안으로 만나고자 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이에 대해 심 이사장은 “이 모든 내용이 대꾸할 가치가 없는 거짓이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특히 내용 진위 여부를 떠나 시시비비가 있다면 대의원 총회에서 따지면 될 일을 회장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처럼 한사람을 악의적으로 매도하는 내용의 투서를 발송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음해적인 행위는 서울경인 조합원을 모욕하고 업계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행위”이라며 “잘못된 것을 지적한 걸 가지고 모함이라고 하는 박 회장의 태도도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심 이사장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경쟁이 치열해 지며 전국 고압가스가격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으나 서울경인지역 가격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충전소 건립은 충전물량이 확보된 상태에서 거래처 뺏기가 아닌 물류비 절감과 타 지역 견제차원에서 이뤄졌다 △집회를 여는 목적이 전체 시장의 이익을 위한 것이니 만큼 연합회 명의를 쓸 수 있도록 요청한 것에 불과하다고 조목조목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이 간수술 후에 절대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친형에게 전화를 걸어 (심 이사장이)연락하지 않으면 비리를 다 폭로하겠다는 식으로 협박 전화해 증세가 더욱 악화됐다”며 회장으로서 할 수 없는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조합원들도 박 회장의 투서가 사실 여부를 떠나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한 관계자는 “서로간의 오해로 문제가 커진 것일 수도 있고 대화를 통해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이처럼 상대방의 잘못된 점을 들추는 투서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시발점이 됐다”며 아쉬워 했다.

이처럼 박 회장과 심 이사장은 서로 상대방을 음해세력으로 규정함에 따라 대립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알려진대로 그간 박열 회장과 심승일 이사장의 관계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감정싸움이 심화되면서 서로 피해를 입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일례로 이번 투서를 통해 ‘자기 얼굴에 침뱉기’로 예전 입찰과정에서 벌어졌던 박 회장과 조합원들의 떳떳치 못한 행적들이 다시 언급되기도 했다.

특히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의 설립으로 한국고압가스공업조합연합회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들의 불협화음은 연합회와 업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은 뻔하다. 무엇보다 감정에 휩싸여 흑색선전을 펼치는 것은 업계 관계자들의 외면을 받을 행위다.

심 이사장은 다음번에 개최되는 연합회 대의원 총회에서 대의원들과 이번 문제들을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박 회장과 심 이사장이 사석 또는 공공석상에서 만나 어떻게 서로의 의견차이를 좁히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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