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대표이사 김정)가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 상업생산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삼양사는 지난해 5월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PC, Polycarbonate)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 이후, 국내 첫 상업화 성과를 내놨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는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에 실리콘 화합물을 첨가해 저온 충격강도, 내화학성, 난연성 등을 향상시킨 고기능성 수지이다. 주로 스마트폰 케이스, 자동차 부품, 스포츠 헬멧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PEEK(Polyether Ether Ketone:폴리에테르에테르 케톤)와 같은 고기능성 수지의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양사는 3년간의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상당히 까다로운 실리콘 화합물의 공정작용에서 폴리카보네이트 고유의 투명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고난이도의 기술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5월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 관련 국내 최초 특허 등록 완료했고 이번에 상업 생산에 성공하는 성과를 이뤘다.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는 지금까지 국내 수요량 전체를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지난해 기준 약 5,000톤 규모의 국내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삼양사의 상업생산으로 연간 300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와 3,000억원의 해외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사 관계자는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를 국산화를 통해 원가절감, 신속한 고객대응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신규 시장 개발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장에도 주력해 국가 경제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사는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 제조 기술 관련 특허를 미국, 중국, 일본, EU, 대만 등에 출원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