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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04 1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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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연구에 사용한 인듐비소 전자-정공 접합소자와 측정방법을 나타낸 개략도.

국내 연구진이 전자의 자기적 특성을 활용해 상온에서 작동하는 다기능 스핀논리소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문길주, KIST)은 최근 저온에서만 작동했던 스핀트랜지스터의 한계를 극복한 상온작동 스핀논리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에는 KIST 스핀융합연구센터 장준연 박사, 광전융합시스템연구단 송진동 박사 연구팀과 고려대학교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 이긍원, 홍진기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된 소자를 활용하면 영상, 음악, 인터넷, 정보저장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을 알려졌다. 이에 기존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하는 다기능 스핀논리소자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기적 특성을 이용한 논리소자는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소멸되지 않는 비휘발성을 갖고 있어 소비전력을 감소시키면서도 컴퓨터의 연산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우수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스핀논리소자는 낮은 신호 대 잡음비, 집적도의 한계 및 낮은 작동 온도 등으로 인해 응용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KIST-고려대 공동연구팀은 외부 자기장에 따라 전기저항이 매우 민감하게 변화하는 인듐비소(InSb) 반도체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분자빔박막성장장치(MBE)를 이용해 원자층 수준으로 조성과 표면상태를 정밀 조절해 고품질의 인듐비소 전자-정공 접합 반도체를 제작했다.

그 결과 자기장으로 제어되는 스핀논리소자를 개발하는데 성공, 기본적인 논리연산인 AND, OR, NAND, NOR 연산기능을 상온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이 소자가 상용화되면 한 개의 칩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 제품의 크기와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메모리 및 논리 소자를 한 칩에 집적할 수 있어 컴퓨터를 부팅과정 없이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처리속도 또한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는 스핀을 이용한 전자소자를 차세대 반도체 소자 핵심기술로 인식하고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전기적 동작이 가능한 스핀소자를 실제로 구현한 데 이어 상온에서 동작하는 스핀논리소자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ST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스핀전자소자의 동작온도 한계를 근본적으로 돌파 한 것으로 세계 각국과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저온에서만 작동하는 스핀소자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메모리 소자에 치우쳐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논리소자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실리콘 기반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반도체 산업에서도 한국이 세계적 기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결과는 1월 31일(온라인판, 오프라인 게재는 2월 7일 예정) 네이처(Nature)에 게재됐으며 ‘주목할 만한 연구(featured paper)’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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