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5.05 (일)
“넥스트리마로 韓 반도체·D/P시장 공략”
“쇼트가 유리를 세라믹화해 만든 ‘넥스트리마(NEXTREMA™)’는 극한조건을 견디면서 유리가 가지는 느낌을 최대한 살린 제품입니다. 즉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가 모두 만족하는 첨단소재이기 때문에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 무궁무진합니다.” 950℃ 견디는 글라스 세라믹, 고객 맞춤 생산
세계적인 특수 유리 및 글라스 세라믹 소재 전문 기업인 쇼트(SCHOTT)는 지난달 3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제품 글라스 세라믹 ‘넥스트리마’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세계에서 넥스트리마 런칭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글라닝어 제품매니저는 이번 제품이 한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산업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산업에 공정에 적용되는 소재는 고온에서의 견고성과 높은 화학 저항성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넥스트리마는 이에 맞게 △작동온도 950℃ △최소 열팽창 △높은 열 충격 저항 △자외선 방출 차단 △높은 알칼리 저항 및 가스 불투과성 △공정 불활성(공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고온에서의 견고성 등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산업용 고온 챔버의 이너 라이닝, 열차단막, 평면디스플레이 산업용 오븐, 박막 트랜지스터 열처리공정, 아몰레드의 LTPS 기술 기반 열 챔버 어플리케이션, 생산 캐리어 플레이트 등에 사용될 수 있으며 공정에 쓰이고 있는 기존 금속, 플라스틱, 유리소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물리적인 특성과 함께 넥스트리마는 투명, 불투명 등 수요자가 원하는 특성과 종류에 맞출 수 있으며 제품 표준 두께는 2~8mm, 길이는 5cm~1.9m까지 생산가능하다. 특히 유리소재가 가지는 유려한 외관을 제공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한국서 ‘첫 수주’. 5개社와 계약 진행 중
마이클 글라닝어 제품매니저는 “넥스트리마를 통해 빵이 구워지는 것이 보이는 토스트기를 만들 수 있고 스마트폰 백커버에 적용해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등 적용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며 “의료용·식품용 기기, 하우징, 모바일기기 등 시장으로의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쇼트의 넥스트리마는 2012년 10월 출시 이후 짧은시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모 기업에서 처음으로 수주됐고 5개 기업과는 계약논의를 진행할 정도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이클 글라닝어 제품매니저는 “현재 우리의 주요 타겟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한국이 쇼트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쇼트의 첨단 제품으로 한국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며 고객들과 함께 유망한 어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쇼트 그룹은 약 1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첨단소재기업으로 가전제품, 전자, 제약,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유리 및 글라스 세라믹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법인인 쇼트 코리아는 지난 1993년 사업을 시작, LCD TV용 백라이트 글라스 튜브, 글라스 세라믹 쿡탑 쇼트 CERAN®, 모바일 용 터치 커버글라스 센세이션™ 커버, 제약 포장(유리 약병, 주사기), 휴대용 카메라 모듈 등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성장을 거듭해 2011년 8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LG화학에는 원천기술 라이센스를 제공해 파주 공장에서 LCD용 유리기판을 생산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쇼트 코리아는 이번 넥스트리마 수주를 계기로 OLED 등 새로운 공정설비에 적용을 확대하는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