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이앤피 강병기 대표이사.

㈜케이이앤피(대표 강병기)가 높은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티타늄 튜브(Titanium Tube)에 이어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STS Seamless) 생산에 돌입하면서 관련업계의 무서운 신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케이이앤피는 최근 부산 녹산공장에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생산을 위한 압출설비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생산설비의 연간 생산능력은 3만톤 규모다. 압출기 2대(2,500톤, 1,600톤)와 냉간가공설비(Pilger Mill 8대 및 인발기 2대)가 구축돼 열간제품은 OD 1~6인치, 냉간제품은 OD 1/2~3인치로 최대 30미터까지 생산할 수 있다.

특히 2,500톤급 압출기는 국내에서 최대이자, 유일한 것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일괄수주가 가능하다는 것은 회사의 큰 강점이다.

회사는 고객사의 수요 변화에 더욱 적극 대응하기 위해 2,500톤 압출설비와 650톤 확관설비를 마련, 생산능력을 연내 연산 3만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STS 무계목강관에 대한 투자는 조선, 석유화학, 발전, 해양플랜트 시장의 수요확대에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 STS 무계목강관 시장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플랜트 수주확대, 발전소 건설 및 증설·보수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STS 무계목강관을 포스코특수강에서만 생산하고 있고 대부분의 제품을 일본, 중국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이에 케이이앤피는 우리 고객사가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과감한 선제투자에 나서게 된 것이다.

年 3만톤 규모, 국내 최대 압출기 보유

수요처 맞춤 일괄 생산, 품질 ‘최우선’

후발업체의 입장에서 고객사가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곧 사업의 성패와 직결된다. 때문에 캐이이앤피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품질’. 이에 회사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확보하기 위하여 미국, 독일로부터 최첨단 시험설비인 UT/ECT와 수압테스터 2대를 설치 완료하여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케이이앤피가 설치한 수압 압출설비의 경우 가동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설비 운용 기술 습득이 어렵기로 소문난 설비이다. 그러나 회사 임직원들은 지난 2010년부터 3년간에 걸쳐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등 유명 해외업체를 견학하고, 설치완료 후 지난 해 11월부터 3개월간 무부하실험(CRT), 부하실험(HRT)을 통하여 노하우를 확보하고,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데 성공했다.

향후에는 DUPLEX, MONEL, HASTELLOY, INCONEL, TITANIUM ALLOY 소재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적인 검토도 진행 중이다.

케이이앤피 관계자는 “기 추진 중인 티타늄튜브와 우리의 STS 무계목강관 양산은 수입대체는 물론 신수요 창출을 통해 소재산업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들 미래 먹거리사업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나서 향후 매출 4,000억원의 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도 창업한 케이이앤피는 신규 아이템을 발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본사와 포항 철강단지 2공장에 STS 무계목강관과 티타늄 튜브 생산설비를 갖췄다. 지난해 티타늄튜브 생산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신울산, 신평택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케이이앤피 부산 녹산공장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생산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