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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3-21 15: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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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 클러스터 토대 될 터”



▶ 경기TP는 기업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경영여건을 어떻게 보는가

신년 벽두부터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대담하고 위험한 경제정책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기세다.

자유무역을 표방하던 선진국들의 세계화가 자국의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보호무역을 통해 해결하려는 기류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게는 결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 이미 내수시장의 침체로 기업의 유일한 돌파구는 오로지 수출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고용정책의 변화와 가계부채의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마저도 수출을 통한 원활한 경제구조의 뒷받침 없이는 순조로운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부가가치 산업은 선진국이 선점하고 있고, 노동집약형 산업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등이 양분한 가운데 점점 대한민국이 설 자리가 좁혀지고 있다. 이미 세계화의 흐름에 내맡겨진 우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경쟁을 할 수 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칫 경기침체의 상황에서 그나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에서의 기술개발, 시설투자, 인재양성에 소홀할 경우 기회가 주어져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미 세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분야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기업의 무한 경쟁 속에서 한 번 실패한 중소기업인이 다시 재기하기가 불가능해지는 우리의 현실이 세계무대에서 우리 대기업들이 겪을 상황이기도 하다.

▶ 경기테크노파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경기TP는 경기지역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지역혁신사업 간 연계 조정 등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써 지역전략산업의 기술고도화와 기술집약적 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1998년 설립 이후 지역 기술혁신의 거점기관으로써 지역전략산업의 기획업무 총괄 및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허브기능 수행 등 지역기술혁신체계 구축 및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결실은 다방면에서 표출되기 시작했다. 우선 외형의 변화가 눈에 띈다. 191,696㎡ 부지에 연건평 53,827㎡의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TP에는 106개의 입주기업에서 1,008명이 종사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기술고도화동(지원동 포함), 파일럿플랜트 1동/2동, RIT센터 등이 있다.

29,745㎡ 규모의 기술고도화동에서는 창업보육, 업무시설, 연구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파일럿플랜트 1동/2동(6,664㎡/4,274㎡)은 연구개발 및 시험생산 등이 실시되고 있다.

RIT센터(13,143㎡)에서도 연구개발과 참가자들이 원활한 소통을 위한 회의실이 자리하고 있다. 시설 내에는 5,103백만 원에 이르는 45종류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전자·정보통신(15), Bio(15), 정밀화학(9), 기계(6) 등 최첨단 시설을 저렴한 비용으로 활발한 실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보육을 통해 897개사, 고용인원 8,179명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졸업기업 141개사를 배출 했다.

기술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현장애로 기술지원, 기술이전 사업화촉진, 지식재산 창출 보호활용, 기술경영 인증 교육 마케팅 등을 통해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지역혁신체제(RIS) 구축을 위해 지역 내 혁신기관, 업종별, 분야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미 국내 43건, 국외 23건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내부적인 성과도 중요했지만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평가도 경기TP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야심차게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기술닥터사업이 2009년 국무총리상 수상에 이어 2011년에는 지역산업정책대상 ‘조선일보 사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미니TP연계 협력 사업은 2007년 지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경기TP의 정책이 인정을 받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전국TP 최초 기술개발지원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2009년 지역혁신거점육성사업은 전국TP 중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역특화 사업 통해 中企 경쟁력 높여

산학연관 네트워크, 中企발전 토대 돼


▶ 기관간 중복 업무로 경기TP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신흥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과 경제의 글로벌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고령화, 도시화 현상의 심화와 함께 IT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연결과 소통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융복합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기술과 제품의 수명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기술개발과 혁신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60년대 이후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저성장세, 원자재 가격급등, 중국발 인플레이션 등으로 우리의 중장기 성장잠재력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럴수록 경쟁력이 취약한 우리 중소기업에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TP는 거시적 또는 미시적인 시각이 좁은 기업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녹치가 않다. 이미 경기침체로 경기도 및 안산시의 지원이 과거에 비해 원활하지 못하다. 이런 와중에 지원기관의 선택과 집중에도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유사기능을 가진 여러 기관이 출현했다. 사업영역의 확대 및 다각화로 중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새롭게 모색해야할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경기과학기술진흥원(GSTEP) 등 경기TP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다수의 기관 출현 및 기능적 중복성의 우려다.

한국산업단지공단(서부지역본부), 중소기업진흥공단, 각 대학 등에서도 경기TP와 유사한 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기관 간 특성 및 경계가 모호한 실정이다.

더구나 기초지자체에서도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지원기관 설치·운영이 남발되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재단, 부천산업진흥재단,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 안양지식산업진흥원, 고양지식산업진흥원 등이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설립,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다.

이러한 유사 기관의 남발로 인해 기관 간 예산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기관 간 원활한 소통의 부재로 중복 사업으로 인한 예산 낭비가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다.

이밖에도 고급 인력의 지역 내 정주여건의 개선과 정부의 수도권 규제로 인한 불이익도 극복해야하는 숙제를 경기TP가 떠안고 있다.

▶ 경기TP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TP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성장은 우리 기업이 나아갈 바를 보여주고 있다. Y사는 지원받은 특허기술을 통해 세계 최대 타이어 회사인 미쉘린과 MOU를 체결했고 I사는 전자파차폐장치관련 생산업체로 프로브카드 분야의 해외특허출원비용을 지원받아 해외권리를 획득함으로써 미국 브로드컴과 수출계약과 동시에 일본 소니, NEC사 등에 전년 대비 수출량이 50%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결실의 배경에는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허브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인 토대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산사이언스벨리(ASV)의 잠재력이 숨어 있기도 하다.

안산사이언스밸리(ASV)는 지역혁신클러스터의 핵심요건인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이 함께 밀집된 우리나라의 대표적 과학기술혁신 클러스터 단지다. 이곳에는 창업, 연구개발, 실험장비 활용, 시험인증, 교육, 기업지원 서비스 등 종합 지원체계가 이미 구축됐다.

산학연관 연계를 통해 경기 서해안 개발과 발전을 위한 기술·인력·교육·문화의 공급기지로써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만3,000여개의 기업과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군이 밀집한 반월시화 스마트 허브,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가 인접해 있다.

수도권의 다양한 가용자원인 인력, 기술, 자본 등의 동원 및 활용이 용이한 것도 큰 장점이다.

▶ 올해 경기TP의 계획은

경기TP는 그 어느 지역의 연구단지와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장점을 키워왔고 성과로 보답했다. 지난 연말의 불안한 전망을 기회로 되돌리기 위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우선 주요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이다.

주요사업에는 △경기TP연계 지원 사업 △북서부사업단 지원 사업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 등이 있다.

우선 경기TP 연계 지원 사업에는 △기술닥터사업 △지식재산 및 기술거래 지원 △정부사업 참여전략 컨설팅사업 △전략적 마케팅 교육지원 등이 있다.

창립 초기부터 지속돼 온 사업들이 대부분이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검증이 된 사업들이고 아직도 이 사업을 통해 지원 받을 기업이 산재해 있다.

다음으로는 북서부사업단 지원 사업이다. 디자인센터 활용 및 시제품 제작지원, 우수중소기업 투자연계지원, 인증·산업인력 역량강화 등 교육지원과 인터넷 쇼핑몰 구축 및 창업지원 등이다.

마지막으로는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이 있다. 지역특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해외마케팅지원, 기초인력양성교육, 방송영상산업 로케이션 인센티브 등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남부 또는 동부권에 신규 사업단을 신설해 경기TP 연계사업 확대 및 지역 특화산업 발굴조사를 해 나갈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세계가 동시 다발적으로 경제 위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자칫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우려가 크다.

반면에 독일에서 보듯 강한 중소기업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인다. 지자체마다 대기업 유치에 혈안이 돼 중소기업 육성에 소홀할 수 있지만 R&D 사업 결과를 분석해 보면 중소기업의 영구실적이 대기업을 앞서고 있다. 그만치 시장의 반응에 빨리 대처할 수 있고 열정을 가진 중소기업인들의 노력이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이 바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설 투자와 연구 활동에 소극적인 세계적 추세를 대한민국이 극복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에 경기TP는 지혜를 모아 지난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데 중점 노력하겠다.

▲ 안산 사이언스 밸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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