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3-04-18 10:41:27
기사수정

환경오염 원인 규명에 과학수사기법을 적용해 정확성을 높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지난해부터 환경 분쟁 해결 등을 위해 환경과학수사기법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오염원 규명 첫 사례인 1차년도 연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이 구축해나가고 있는 환경과학수사기법은 기존의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라는 환경오염의 단순 현상평가에서 한 단계 발전한 ‘누가’, ‘언제’ 환경오염을 유발시켰는지 등의 조사로 오염 원인규명과 환경 분쟁 조정 등에 목적을 둔 환경오염도 조사기법이다.

환경과학원은 지난 2011년 본 연구 착수에 앞서 사전평가를 실시하고, 지난해 향후 5년간 연구 로드맵에 따라 ‘중금속 동위원소를 이용한 오염물질 발생원 추적 연구’를 본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차년도인 지난해에는 납 오염원 추적 연구를 구축했으며, 2차년도인 올해는 대기 중 납 추적 연구와 황·질소 등 안정동위원소를 활용한 오염원 연구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비표적 오염물질 검색기법 연구, 환경오염 생물지표의 대사체 추적연구 구축과 국내 환경 중 납 오염원을 추적하기 위한 주요 중금속 배출시설의 납 동위원소 인벤토리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납은 일반적으로 지각의 조성에 따라 납 동위원소 비율이 달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지역별로 특정한 동위원소 비율을 보이기 때문에 납 동위원소 분석기술은 원산지 구별 및 환경 오염원 추적에 활용된다.

이 사업으로 연구 기반이 구축되면 중금속 동위원소를 이용해 배출원의 동위원소 분석을 통한 정확한 오염원 조사와 그 오염원에 대한 기여도 평가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농도조사를 통한 오염원 규명으로 거리, 풍향 등을 고려해 배출원에 대한 오염원의 기여도를 유추했다.

또한, 오염물질에 대한 배출원 추적과 기여율 산정 기법을 마련하고 환경오염의 원인을 좀 더 명확히 규명하게 됨으로써 환경오염분쟁이나 환경오염에 대한 피해 보상 근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환경과학원이 이 연구사업 중 납 동위원소를 이용한 오염물질 발생원 추적 기법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안동호 퇴적물 중 납 오염기원에 대한 오염원 추적 및 기여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오염의 79%가 광석찌꺼기의 유입에서, 21%가 인근 토양의 유입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호는 상류에 있는 광석찌꺼기로 인한 중금속 오염 우려가 제기돼 오던 곳으로, 환경부는 더 이상의 오염을 막기 위해 광해방지공단에 광석 찌꺼기의 처리를 요청했으며, 향후 광해방지사업으로 준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과학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동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상류의 광물 찌꺼기를 제거할 경우, 안동호 퇴적물 중 납 오염원 변화와 납 농도 저감에 효과가 있는지를 추적해 확인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 환경과학수사기법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오염원을 규명하고 환경 분쟁을 해결하며, 환경오염 복구의 근거자료를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환경 행정의 효과를 검증하는 기법으로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 등으로부터 오는 장거리이동오염물질 관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기 중 납 오염원 규명에 대한 환경수사기법 도입을 위해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연차별로 중금속 오염원 추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1383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