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3-04-22 17:35:51
기사수정

▲ 윤상직(사진 左에서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일 부천테크노파크에 위치한 유진로봇을 방문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국내 중소 청소로봇기업들이 삼성, LG 등 대기업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과 엔저의 영향으로 일제히 적자에 빠지는 등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1인 1로봇’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용 로봇시장을 이끌어 나가야할 중소기업들의 침체가 예견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국내 대표 청소로봇기업으로 꼽히는 유진로봇과 한울로보틱스는 지난해 각각 28억, 5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이들 기업들은 2~3%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적자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약 800억원, 10~20만대 규모로 파악되는 국내 청소로봇시장은 유진로봇, 한울로보틱스, 마미로봇 등 기존 중소기업들이 주도해 왔지만, 최근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연히 중소기업들이 밀리는 형국이다.

대기업의 청소로봇시장 진출은 청소로봇의 판매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가뜩이나 협소한 시장이어서 그 여파가 더욱 커진 것.

관련 기업 담당자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결정적인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에 결정적이 타격을 야기했다고 언급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시장규모도 작은데 경기불황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결정적인 타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대기업의 청소로봇시장 진출은 기술력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완제품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소 부품기업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엔저현상은 영업이익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기 위해 ODM(제조자개발생산)방식 등으로 수출을 하고 있던 중소기업들이 일본 업체와의 경쟁으로 수출시장에서도 가격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 기계산업 수출이 지난 2007년~2008년 경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는 로봇기술이 발달한 일본 기업들이 품질은 물론 가격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의미다.

■中企 보호정책 마련돼야

정부는 지난해 ‘2022년 세계 최고의 로봇활용 국가’를 목표로 하는 ‘로봇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2011년 2조원에 달하던 국내 로봇시장을 2022년 2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고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비전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최근 한국기계연구원이 발표한 ‘기계산업이 주목해야 할 6대 트렌드 분석과 시사점’은 음미해볼 만하다.

보고서 따르면 선진국들은 △부품 기업을 ‘원가 절감의 전가 대상‘에서 ’가치 창출의 파트너‘로 인식 △카르텔이나 독점적 지위 남용, 특허 남용 등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규제 강화 △제조업의 서비스화(기술지원 서비스, 금융상품 연계 제공)를 통한 고부가 창출 등을 추진 중이다.

로봇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이 로봇 시범보급사업, 공공분야 로봇 활용 등 수요 창출사업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로봇이 대표적인 융합산업인 만큼 산·학·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139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