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ME비철금속 가격 동향 (자료:Reuters).

과잉 공급 우려와 세계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전기동 가격이 하락했다.

NH농협선물에 따르면 22일 LME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79% 하락한 6,935달러를 기록했다.

22일 6,932달러로 하락 출발한 전기동 가격은 세계 최대 전기동 수요국인 중국의 3월 정련구리 수입량이 작년 동기 대비 36.7% 하락했다는 소식과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이 2013년 전기동 가격 전망치를 하락함에 따라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전일 대비 하락한 6,935달러에 장을 마감 했다.

전 주 실망스러운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큰 폭 하락했던 금과 원유를 포함한 상품 가격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전기동 가격은 과잉 공급 우려와 세계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2013년 전기동 가격 전망을 이전 전망치인 8,453달러에서 7,600달러로 하향 조정 했고, 씨티그룹 역시 2013년 전기동 가격 전망을 6,500달러까지 하향 조정 했다.

3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시장의 예상치인 502만채를 밑도는 492만채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기동 가격의 하락폭을 늘리는데 영향을 줬다. 반면에 492만채는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한 수치고, 판매 가격 역시 전년 대비 11.8%나 오른 18만4,300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주택지표 발표 후에 하락한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20일 6차 대선투표 결과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연임했다고 밝혔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연임 확정으로 인해 지난 2월 말 총선 후 새로운 연정 구성에 실패하며 정치적인 불안감을 줬던 이태리의 안정감을 되찾아 줄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LME전기동 가격이 약 1년 반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상해 전기동 가격 역시 2010년 6월 이래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중국의 현물 구매 수요가 증가해 중국의 현물 프리미엄은 톤당 115∼135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전문가들은 중국 현물 구매 수요 증가는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전기동 가격으로 인해 유입된 저가 매수세라는 평가가 있다며 실질적인 수요가 증가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