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그룹 계열사들이 추가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주)STX, STX중공업(주), STX엔진(주)는 3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율협약에 의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했다. 이로써 자율협약을 체결한 그룹계열사는 4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강제성을 갖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이 아니며, 채권단이 기업과 자구노력 등에 대한 협약을 맺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KDB산업은행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의한 정상화 추진에 대해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금융기관과의 합의를 진행하게 된다. 합의가 되면 3사의 유동성부족 상황 해소를 위해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외부전문기관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그룹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