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에 빠지지 않는 페이스페인팅에 사용되는 제품에 유해금속인 바륨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페이스페인트 10개 제품(국내산 5, 수입 5)을 시험검사한 결과 6개 제품(국내산 2, 수입 4)에서 최대 4,325ppm의 바륨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바륨은 피부·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구강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관 장애·심전도 이상·혈압상승·근육마비·신경계 이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페이스페인트는 색조화장품에 해당되므로 ‘화장품법’에 따라 포장에 원료 전성분·사용기한·주의사항 등을 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표시사항을 준수한 제품은 단 1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국내산 5개 제품은 엉뚱하게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품질표시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입 2개 제품에서는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은 3개 색소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관리·감독의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페이스페인트를 주로 사용하는 어린이의 안전 확보를 위해 유해 금속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유해금속이 검출된 페이스페인트에 대한 신속한 회수조치 △유통제품의 표시관리 강화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페이스페인팅 제품 관리를 위한 명확한 법적 근거기준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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