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을 위해 1조1,200억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 및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과 고품질 철 분말 선행개발·생산을 위해 충남 당진에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과 연 2만5,000톤의 철 분말이 생산될 예정이며 총 1조1,2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부품산업 생태계 구축과 자동차 품질 경쟁력 상승을 위한 것이다.
현대제철 내 23만6,000㎡ 부지에 마련되는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은 1조원이 투입되며 올해 4분기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 조성된다. 이 곳에서는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도입, 제강 공정에 기존 제철소 인프라 및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할 계획이다.
당진제철소 맞은편 3만3,000㎡의 부지에 마련되는 철분말 공장은 1,200억원이 투입되며 201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미세한 분말로 제조되며, 부품 협력업체에서 성형과 소결 과정을 거쳐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으로 변모한다.
현대차는 제품 특성에 최적인 철 분말을 자체 개발해 완성차 부품의 내구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국내 수요의 30%(年 231만톤)를 수입하고 있는 특수강과 전량(年 7만톤)을 수입하는 철 분말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안정적인 수급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현대·기아차-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로 이어지는 그룹의 긴밀한 연구체계를 강화해 최근 안전기준과 환경규제의 강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자동차 특성에 특화된 맞춤형 및 차세대 강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