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희토류 가격의 폭락과 주요 수입국들의 희토류 탈 중국화 움직임에 힘입어 중국의 희토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2013년 1분기 희토류 수출량은 전년 대비 40.3% 증가했으나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희토류 가격은 2011년 희토류 가격이 오르기 직전의 수준으로 복귀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희토류 30개 HS Code 확인 결과 2013년 3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1,751.293톤으로 2월 1,118.038톤보다 56.6% 증가했고, 동년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월 산화세륨(Cerium dioxide) 수출량은 69.22톤으로 전월보다 111% 증가하고, 전년 대비 1만869% 증가했다.
수출 평균가격은 12.05달러/㎏로 2011년 1월 수출 평균가격 63.03달러/㎏에서 1/5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희토류 비수기인 5∼6월에도 지속해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희토류의 가격 폭락의 이유는 과다공급으로 인한 재고 증가와 수요 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1년 희토류 가격이 오르면서 개인의 광산개발 참여 등 지나친 공급과 투자로 재고량 크게 늘었으나 유럽발 경제위기로 인해 수요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중국의 희토류 쿼터제 실시 이후 쿼터량의 대부분을 수출했으나 2011년부터 쿼터량의 53%만 수출했고, 2012년에는 쿼터량의 절반도 수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희토류 탈중국화 움직임도 희토류 가격 폭락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희토류 광산개발에 적극 참여 중이어서 현재 중국 이외의 희토류 공급량은 9,500∼1만1,000톤 정도지만, 2013년에는 2만4,900톤으로 증가하고 2015년에는 약 6만3,000톤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주요 생산지인 중국의 수출량 제한과 희토류의 가격 급등을 겪은 적이 있어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공급처를 다각화하고 있고, 희토류 함유량을 줄이는 기술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몰리코프도 희토류 연간 생산액을 기존 2만톤에서 4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혀 희토류 생산 다각화에 한 몫 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희토류 가격 하락으로 우리 수입기업에는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희토류 개발기업과 합작해 광산개발과 비축 등의 적극적인 희토류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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