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지난 1월말 삼성전자(주) 화성사업장의 불산 누출사고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변 환경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주변 환경영향조사는 대기, 수질, 토양, 식생, 불소배출원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2월부터 3월까지 실시했다.
대상 지점은 지역주민 요구지점, 사고 공장 및 그 주변지역(반경 2km 이내)과 대조지역(반경 3~5km)으로 구분해 선정했다.
조사는 대기 분야 6개 지점, 토양 분야 사고공장 부지 등 7개 지점과 식생분야 16개 지점으로 각 분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분야별 측정지점을 통합(중복지정)해 실시했고, 수질분야는 공장 방류구, 인근 하천수를 측정했다.
특히, 식생은 민간단체가 지난 2월7일 채취해 분석한 동일지점 9곳을 재조사한 내용을 포함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대기분야는 조사대상 6개 전 지점에서 불소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수질분야는 상류지역 10개 지점은 0.34~0.58mg/L, 공장 방류수 1개 지점은 3.34~3.51mg/L, 하류지역 2개 지점(원천리천+황구지천)은 1.07~2.73mg/L로 배출허용기준 15mg/L 이내로 분석됐다.
토양 중 불소 농도는 16~305㎎/㎏로 7개 지점 모두 토양오염 우려기준인 400㎎/㎏ 이내로 나타났으며, 사고지점 일원 5개소는 평균 175.4㎎/㎏, 최대 305㎎/㎏로 분석됐다.
이는 2011년 인근 지역의 토양측정망 운영결과가 평균 240.2㎎/㎏, 최대 462.5㎎/㎏이었고, 수도권지역 평균치가 282㎎/㎏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사고와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생분야는 보통 침엽수가 불산 피해를 입을 경우 잎 끝부터 고사되고 건강한 부위와의 경계선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데 비해 이번에 실시한 16개 지점에서의 육안검사 결과 불산 피해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대상지역의 오염도는 대조군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고 사고지점과 측정지점간의 거리, 방향과 불소농도 간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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