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연구현장을 떠나야했던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일자리 복귀가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올해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지원 사업’에 참여할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과 이들을 활용할 기관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은 여성과기인들에게 역량강화 교육, 상담, 멘토링 등을 실시하고, 연구기관을 매칭해 경력단절 여성과기인들이 연구개발 현장에 복귀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었거나 미취업 중인 이공계 학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여성과기인이다.
사업 참여기관은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 대학, 기업연구소 등으로 기관의 연구과제에 1인 이상의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을 활용하고, 정부지원금 대비 20%이상의 자금 및 퇴직금 및 4대보험 등 채용 기초 지원이 가능한 기관이다.
지원분야는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을 위한 과학기술정보서비스, 연구관리 등 전문적 연구지원, 특정연구프로젝트의 조사·통계수집·분석·장비개발, 연구프로젝트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개선 등이다.
사업기간은 2013년7월~2014년4월까지 10개월로, 사업 결과 평가를 통해 최장 3년까지 지원이 이루어지며, 풀타임·파트타임 등 다양한 근무형태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지원된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여성과학기술인과 연구기관은 6월21일까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R&D 경력복귀지원 사업 홈페이지(www.wiset.re.kr/return)에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복귀한 한지혜씨(39)는 “7년간의 전업주부 생활로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체계적인 교육훈련과 연구실 식구들의 배려 덕분에 이제는 연구실의 일원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특히 엄마가 과학자라는 아이들의 자부심이 나를 더욱 채찍질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은 70년대부터 경력단절 여성 복귀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과 경력단절 여성 교육에 힘써왔으며, 유럽에서는 다양한 정부지원 펠로우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SET분야(Science, Engineering and Technology) 경력단절 여성의 연구 참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동안의 교육훈련 중심의 지원에서 나아가 지난해부터 경력단절 여성과기인이 연구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