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같이 유연하면서 세밀하게 힘을 가감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리츠메이칸(Ritsumekan, 立命館) 대학 이공학부 로보틱스 학과 연구팀이 유압 구동 로봇과 로봇의 복잡하고 섬세한 힘 가감이 필요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전용 제어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성인 남성의 다리를 참고로 설계한 각(脚)형 로봇이다. 연구팀은 유압을 로봇의 동력으로서 이용했고, 로봇에 설치된 센서로 위치 정보와 힘 감각 정보를 순간적으로 계산해 움직임에 반영하는 전용 제어장치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전동 로봇의 3배 이상의 힘(토크)을 발휘해 다리를 0.05초에 90도 움직일 수 있는 스피드를 실현할는 것이 특징이다. 즉 유연하게 힘을 제어할 수 있고 또한 스피드를 겸비한 유압 구동 로봇인 것이다.
또한 카본 소재를 사용, 튼튼하면서 본체 중량이 6 kg정도 경량이기 때문에 운반도 용이하다. 카본 소재는 이바라키공업과 도메이공업의 협력 아래 개발됐다.
이번 개발로 원자력 발전의 사고 현장이나 우주 개발 또는 위험한 건설 현장 등 인간이 작업할 수 없는 극한 환경이나 의료나 복지의 현장 등에 있어서 강력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고성능 로봇의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모터와 기어를 조합한 전동 로봇에서 인간과 같이 큰 힘을 순간적으로 발생시키거나 미묘하게 힘을 가감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올해 안에 개발된 로봇을 이용한 사람 형태의 ‘2족 보행 로봇’과 ‘4각(脚)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며, “향후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재해 현장이나 의료·간호 현장, 그리고 우주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독일 KUKA사가 로봇 관절에 힘 센서를 조립해 힘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산업용 로봇을 판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도 동일한 로봇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