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이 최근 산업 수요에 힘입어 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언론에 따르면, 정제 헬륨 가스의 시장 가격이 최근 5년 동안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헬륨 가격의 상승은 투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증가하는 수요에 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헬륨은 우주에서 수소 다음으로 많은 원소로, 지구에서는 아주 적은 양이 존재하고 있고 한번 사용되면 재생불가능한 소재다.

헬륨은 주로 광고 및 파티용 풍선을 띄우는데 사용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냉각제로 사용이다.

냉각제로는 액화 질소가 사용되지만, 액화 헬륨의 경우 기화점이 화씨 -452.7도이므로 액화 질소보다 더욱 큰 냉각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헬륨은 분자구조를 연구하는데 사용되는 핵자기공명장치(NMR)내 초전도체의 냉각에 사용된다.

헬륨을 필요할 때 제때 구할 수 없으면 25만달러의 NMR 장치가 쓸모 없어진다. 그것을 다시 돌리는데만 2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든다. 이는 파티 풍선을 못 띄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연구소에서는 NMR을 유지시키기 위해 한번 충전하는데 700~1000달러에 달하는 60리터 액화헬륨이 필요하다. 장치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연간 두 번의 충전이 필요하다.

비용은 여전히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초전도체를 사용하고 있는 유럽의 연구소의 경우 헬륨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헬륨가스는 최근 생의학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MRI 장비, 광섬유 케이블, 평면 TV, 우주발사체, 공대공 미사일 유도체 등 다양한 제품의 생산이나 작동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