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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5-29 15: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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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과천정부청사에서 원전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사건 후속조치 및 재발 방지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불량부품을 사용하고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것이 드러나 원전 2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여름철 산업계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 부품 교체를 위해 가동을 중단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 발생시 원자로 냉각을 위한 안전주입탱크, 안전주입펌프, 원자로건물 살수펌프, 수소감시설비 등 안전계통에 제어신호를 전달하는 원전 제어의 필수적인 부품이다.

이번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사실은 원자력 산업계의 비리 제보를 위해 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원자력안전신문고’에 지난 4월말 제보된 사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당초 제보된 사항은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의 서류가 위조됐다는 내용으로, 이를 조사한 결과, 일부 위조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위원회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대해 안전성 분석 결과, 원전사고 발생시 제어케이블의 성능이 확보될 수 없다고 평가됨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원자로를 정지하고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했다.

4월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해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했고, 현재 운영허가 심사단계인 신월성 2호기에 대해서는 운영허가 전까지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조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위원회의 ‘케이블 교체 결정’에 따라 최대한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문제의 4개 원전 케이블을 조속히 교체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기 교체에 최소 4개월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여름철 전력 수급은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업부는 이번 사건으로 올여름 전력 공급능력을 당초보다 300만kW가 준 7,700kW를 수정했다. 또한 원전 2기가 중단됨에 따라 당장 전력 200만KW가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이는 부산시가 1년간 쓰는 전력의 80%에 해당한다.

산업부는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택 산업부 전력산업과장은 “발표된 대책이외 아직까지 산업체에 대한 전력 우선 공급과 같은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여름철 공장이 운행되는데 지장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신고리 3·4호기의 경우에는 앞으로 추가조사 후 안전성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향후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에 대해서는 제어케이블을 교체하고, 새로 설치된 제어케이블의 성능결과까지 고려하여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제어케이블의 교체와 성능시험 과정에서 원전 소재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과 민간 전문가 등의 참여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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