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역암 세화하이테크 대표이사.

가스혼합시스템 전문업체인 세화하이테크(대표 김역암)가 마그네슘(Mg) 판재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를 국산화해 우리나라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세화하이테크가 2010년 초 개발한 ‘Mg 판재 생산용 보호가스 혼합장치’에 최근 신제품(NEP) 인증서를 수여했다.

NEP인증은 국내 최초 개발기술 또는 대체기술로 기존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정부가 평가해 인증하는 것으로 기표원은 이 장치의 품질과 성능이 세계적 수준이어서 자동차부품의 경량화 등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Mg 판재 생산용 보호가스 혼합장치는 Mg 판재(코일, sheet) 생산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SF6(육불화황) 및 N₂(질소) 등 보호가스의 농도를 정밀 제어·공급하고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장치다.

Mg은 비중이 철강의 1/5, 알루미늄의 2/3 수준으로 실용금속소재 중 가장 가벼워 경량화가 요구되는 IT기기나 수송기기 등 본격 적용되며 시장이 연평균 10% 씩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Mg은 산소와의 친화력이 크고 증기압이 높아 용탕이 대기에 노출됐을 경우 격렬한 산화 및 발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합금의 용해 및 주조 공정에서 산화 및 발화를 억제하기 위해 보호성 가스를 표면에 도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보호가스의 혼합비율은 Mg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화하이테크의 Mg 판재생산용 보호가스 혼합장치는 시간 혼합비율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혼합 유량을 제어하고 입력 가스 온도·압력 변동에 영향 없이 유량 조절이 가능(정확도 ±2% 이내)하다.

또한 별도의 혼합 챔버 없이도 가스배관 내에서 균질한 가스 혼합이 가능하며 불연속 가스 공급과 후단 노즐 막힘과 같은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보호가스 농도를 설정한 대로 공급이 가능하다.

세화하이테크가 이처럼 우수한 장비를 국산화하면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Mg 주조공정의 안전강화와 온실가스인 SF6사용 최소화를 통해 환경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와 협력을 통한 장비 개발로 Mg 생산설비 도입부터 검증을 지원한 것처럼 우리 소재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NEP인증을 받은 세화하이테크의 마그네슘 보호가스용 혼합기 .

세화하이테크의 보호가스 혼합장치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 순천 Mg 판재공장, 핸즈코퍼레이션(구 동화상협). 한국생산기술원(울산) 등에 납품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선발주자인 독일기업의 제품을 따돌리고 포스코에 공급하는데 성공, 가격과 성능에서 결코 뒤지지 않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NEP인증 획득을 바탕으로 세화하이테크는 자동차 후드, 타이어 휠,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적용되는 Mg판재 공정장비를 공급하고 해외수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역암 대표이사는 “이번 NEP 인증은 5~10년 앞을 내다보고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고객이 생산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처해 대한민국 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화하이테크는 지난 1995년 가스혼합장치 제조업체로 설립, 2000년도에 법인화됐으며 가스관련장비, 계측장비, 연료전지평가시스템, 식품포장관련장비, 일본 KOFLOC 서비스센터운영 등의 사업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삼성전자, 포스코, OCI머티리얼즈, 린데코리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과 600개 이상의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