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에서 30억달러 초대형 FPSO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 법인인 삼성헤비인더스트리 나이지리아(Samsung Heavy Industries Nigeria)사가 지난 7일 30억달러 규모의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를 수주했으며,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 법인과 본사 간에도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현지 법인이 FPSO 제작의 원청회사로서 발주처와 계약을 맺은 뒤 삼성중공업 본사와 하청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배럴에 상부구조(Topside) 중량만 3만6,000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총 제작비는 약 30억달러로 현재까지 발주된 FPSO 가운데 가장 비싼 금액이다.
삼성중공업은 설계 및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방식으로 FPSO를 건조하게 된다. 이 설비는 2017년 하반기부터 나이지리아 해상에서 원유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업체와 합작으로 생산 거점을 신설해 FPSO 상부구조의 상당 부분을 현지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에서 향후 수백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시설을 현지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나이지리아 해양설비 시장에서 차별적 교두보로 활용할 전략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 해 호주 인펙스(INPEX)로부터 27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를 턴키로 수주한 데 이어, 또 다시 초대형 프로젝트의 턴키 공사를 진행하게 됨으로써 해양플랜트 공사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6월에만 드릴십 1척과 잭업리그 2기, FPSO 1척 등 약 48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약 78억달러로 연간 수주목표 130억달러의 6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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