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법원의 STX팬오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계기로 앞으로 채권단과의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17일 STX팬오션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유천일 STX팬오션 대표이사와 채권단이 추천한 김유식씨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STX팬오션 고위 관계자는 “계속되는 해운시황 불황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벌크선 운송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회생작업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조기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이번 STX팬오션 공동관리인 선임은 STX그룹과 채권단간의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그룹내 타 계열사의 성공적 구조조정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법원의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는 대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 STX중공업, STX엔진 등 4개 계열사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에 있다. 오는 7월 중순까지는 모든 계열사의 실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자율협약 신청 후 지난 두 달간 정밀실사를 한 결과 STX조선해양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채권은행들이 포스텍 자율협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등 STX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또한 주주간 분쟁으로 난항을 겪었던 STX에너지 매각 또한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조와 관심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최근 STX그룹 경영지원단과 만나 “STX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은 물론 정부당국,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며 “상호 신뢰를 통한 신속한 정상화 방안 수립과 각 계열사의 고통분담을 토대로 대한민국 그룹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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