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업들의 핵심부품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국산화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로봇 완제품 중 핵심부품의 원가 비중은 46%이나 국산화율은 14.3%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기술수준은 세계최고 수준 대비 8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로봇 부품은 로봇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중간 생산물 또는 최종 로봇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되는 모든 중간 투입재를 말한다. 크게 구동부(actuator), 센서부(sensor), 제어부(controller) 등 세부문으로 구분하고 있다.
구동부는 세고최고인 일본 대비 76% 수준으로 기술격차가 2.7년이 난다. 대부분 스위스, 독일산 제품의 수입에 의존하며 일부 엑추에이터만 국산화돼 있다.
센서부는 세계 최고인 일본 대비 72%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2.7년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대비 93%수준으로 거의 국내기술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일본, 캐다다 제품이 주로 로봇에 적용되고 있다.
제어부는 세계 최고인 미국 대비 78%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2년이지만, 시스템관련 SW기술은 100%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 로봇 부품산업, 기술력 부재의 악순환
로봇 부품산업은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국가의 핵심산업으로 인식되고 있고, 국산화 개발 없이는 대외 경쟁력 확보가 매우 힘들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1위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율을 37%정도 거둘수 있는 것은 핵심부품을 모두 국산화했기 때문이다.
로봇산업은 아이디어와 제품기술로 초기시장 진입이 용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핵심 부품확보가 없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로봇특성화의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특정 로봇시스템 적용을 위한 독립적 부분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성화 로봇 부품은 범용 부품에 비해 고신뢰성, 고기능성, 소형·경량·고출력 등 고사양성 및 저가격화 요구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로봇부품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로봇 부품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아직까지 구축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국내로봇부품의 대외 경쟁력 부족은 국산부품 적용 부진을 낳고, 로봇 시스템 및 완제품 기업들의 국내 로봇부품에 대한 신뢰성 감소를 야기한다. 이는 부품주문 시 국내 기업보다는 외산부품을 선호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관계자 및 로봇 전문가들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부품 시범보급사업 등과 같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부품에 대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정부가 수요기업과의 연결과 시장 창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