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심해 시추 작업에 필요한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미국의 해양시추 회사인 앳우드 오세아닉스(Atwood Oceanics)社로부터 심해 시추용 드릴십 1척을 약 5억7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드릴십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5년 연말까지 고객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양측은 추가 옵션분 1척에도 합의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형으로 최대 수심 1만 2천 피트(약 3천6백 미터)의 심해에서 최대 4만 피트(약 12 킬로미터)까지 시추할 수 있다.
이 드릴십은 2개의 시추타워(Dual Derrick Type)를 적용해 하나의 유정을 시추할 때 각 타워별로 시추작업과 파이프 조립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때문에 시추타워가 1개일 때보다 작업시간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대 확장을 진행 중인 앳우드 社가 대우조선해양의 건조 기술력과 정확한 납기 준수를 직접 확인하며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이 장기 발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도 각종 시추선과 고정식 플랫폼 등 해양 부문에서의 수주 논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14척/기, 47억7천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린 대우조선해양은 해양에서만 전체 수주액의 85.3%인 4기, 40억7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해양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