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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7-02 17: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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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국산화 통한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해야



그동안 세라믹스산업과 관련된 소재부품산업은 그동안 원자재 슈퍼사이클로 불리우는 광물자원 가격폭등과 품귀현상으로 인한 원료수급 불균형과 미국 및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산업시장 축소로 인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현재는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끝나가는 단계로 접어들었는데, 이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산업시장 축소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감소하는 것과 미국의 셰일가스 및 오일 등으로 인한 화석연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각종 원자재 및 광물자원의 수요가 급감하는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산업계가 겪고 있는 엔저현상은 그동안의 미국과 유럽발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세라믹스업체를 비롯한 일본과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 자동차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급속도로 약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엔저현상은 그동안 일본산업계가 엔고와 국내외 경기침체의 악조건 속에서도 자구노력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것으로 국내의 업체들도 원료부터 소재부품까지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단가절감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 세라믹스 산업생태계를 살펴보면 세라믹원료는 광물자원의 정제 또는 화학적인 합성공정으로 통하여 얻어지게 되고, 제조된 분말형태의 원료는 분말제조업체 또는 분말 수입업체를 통해서 소재생산업체로 납품이 되고 기능성에 맞추어 제조된 세라믹소재는 부품업체를 통해 모듈업체를 거쳐 최종 완제품 업체로 납품이 이루어진다.

그동안 정부의 국내 세라믹스산업 지원정책은 완제품→부품→소재로 이루어지는 가치사슬상 Top-down 형태의 단기적으로 Catch up이 쉬운 즉, 수요산업이 필요로 하는 세라믹 부품소재의 산업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하였다. 그 결과 국내 세라믹스 산업생태계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소재부품 생산기술을 위주로 한 영세한 중소기업 확보에 기여하였으나, 상대적으로 인력고용 효과 및 매출액등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데에는 실패하였다.

국내 세라믹스 산업생태계의 문제점으로는 삼성, LG등 백색가전업체에 사용되는 범용 전자제품 위주의 저부가가치의 전자세라믹소재 생산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과, 반도체용 고부가가치 세라믹소재의 경우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여 대일무역 역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그동안의 국내 산업발전이 대기업중심의 압축성장 전략으로 인하여 조립가공 및 해외기술 및 소재부품 도입으로 인한 첨단 핵심원료소재 산업육성을 등한시하였다. 따라서 대기업 중심의 대규모 투자나 중점적인 중장기적 연구개발 등이 부족하였으며, 대부분의 원료소재기업의 경우는 대기업의 하청구조로 인하여 수직계열화로 인한 저부가가치 범용소재 생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국내 세라믹소재 기업은 99% 이상이 50인 이하의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원료소재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가 부족한 실정으로, 고부가가치의 고순도 원료소재는 일본으로 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저부가가치의 범용 원료소재는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 결과 세라믹분야의 핵심원료 및 기초소재는 선진국인 일본 대비 30% 기술수준으로, 세라믹 원료산업 기반이 붕괴된 국내 세라믹산업은 중, 미, 일본, 미국, 중국 모두에게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특히 세라믹스산업은 부품소재분야에 있어서 대일 무역역조가 가장 큰 산업으로 이는 일본과의 기술격차가 매우 커서 글로벌 세라믹소재부품 시장에서 산업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국내 세라믹스 산업생태계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세라믹원료 및 기초소재 산업육성을 위한 발전전략수립과 함께 세라믹스 원료산업 분야의 중견기업육성을 위한 성장사다리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라믹스 원료산업은 기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등에 필요한 핵심 원료분말 뿐만 아니라 LED, 파워디바이스 등의 제조에 필요한 사파이어 및 SiC 웨이퍼 등의 첨단세라믹 기초소재 수요와 직결되어 있다.

특히 세라믹스 원료산업은 소재부품을 거쳐 최종 수요산업과 연계되므로 반드시 가치사슬형 선순환 구조의 세라믹스 산업생태계 조성용 패키지 사업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용화를 전제조건으로 하여 원료합성부터 원료 공정장비 국산화를 위한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국내 세라믹스산업은 원료와 관련된 전방기업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등 후방기업과의 가치사슬형 상호 연계구조가 매우 취약한 실정으로 세라믹원료 기술개발단계부터 가치사슬 및 공급사슬을 고려한 공급기업과 수요기업간의 연계형 패키지 R&D 필요하다.

특히 세라믹스산업의 경우 첨단제품에 필요한 핵심원료소재의 경우 우선적으로 국산화를 유도하여 원료부터 소재-부품 및 완성품에 이르는 가치사슬형 산업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저, 국내 세라믹업계 ‘타격’…수직계열화 시급

원료 중견기업 육성 투자 확대·정책 마련 필요



이를 위해서는 <그림1>과 같이 원료합성과 원료처리에 필요한 부대장비를 일괄라인으로 구축하여 소량 시범생산에 따른 시제품 평가로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상용화 단계로 빨리 접근할 수 있는 기술개발체계를 수립하고, 이러한 시험생산장비를 이용하는 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계하여 양산화시에 필요한 투자 및 시설을 지원하는 투자연계형(R&BD) 사업을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그림1>가치사슬형 선순환 구조의 세라믹원료 패키지형 R&BD사업 방안.

최근의 세라믹스 산업시장은 차세대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로봇 등 첨단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특이한 사항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독일 바스프(BASF)사와 다이믈러자동차, LED 조명분야를 중심으로 한 일본 니치야사와 미국 GE사 등 첨단원료소재기술을 지닌 글로벌업체와 글로벌 수요기업의 협력모델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의 경우도 이차전지분야에 있어서 LG화학과 포스코켐텍, AMOLED용 유리기판 분야에 있어서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의 협력모델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국내 대기업에 있어서도 원료소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국내 기업구조는 <그림2>와 같이 중견기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비해 매우 부족한 호리병 형태의 기업분포를 이루고 있다. 국내 세라믹기업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중견기업 수가 매우 작고 중소기업이 많으므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성장사다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한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의 역동적인 성장을 통한 산업생태계가 구축되어 국가가 바라는 일자리의 지속적인 창출과 세라믹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그림2>세라믹 원료산업 육성을 통한 피라미드형 세라믹스 산업생태계 조성.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세라믹 원료산업에 대기업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국내 세라믹스 산업생태계의 무너진 가치사슬체계의 복원을 위해서는 대기업 또는 전문투자 기관의 펀드투자를 통한 적극적인 M&A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세라믹 원료생산 전문기업들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단세라믹 원료소재산업은 최첨단기술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존의 제도 및 규정이 ‘손톱 밑의 가시’처럼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정부차원에서 부품소재 특별법 보완 등을 통해 첨단세라믹 원료소재산업에 관련된 통합형 지원조항을 넣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신 정부에서는 창조경제를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는데, 이는 단지 소프트웨어형 정보통신산업(ICT)이나 문화산업을 접목한 융합산업 창출뿐만 아니라 국가산업발전의 요소들의 밸류체인이나 서플라이체인의 유기적인 접합에 따른 효율성을 강화함으로써 각 단계별 수익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창조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세라믹원료 및 기초소재산업을 기반으로 한 세라믹스 산업생태계가 조성된다면, 향후 국내에서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첨단기술 융복합산업 분야에 있어서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 세라믹소재 부품을 활용할 경우 국가의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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