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시아 양국은 9일 롯데호텔에서 '제13차 한·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우리측은 현오석 부총리를 수석대표로, 미래부, 농림부,국토부, 산업부 등 14개 부처 국과장급이 참석했으며 러시아측은 빅토르 이샤예프 극동개발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경제개발부, 에너지부, 교통부, 산업통상부, 농림부 등 15개 부처 차관·국과장급 등 대표단 60여명이 방한했다.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는 ‘1997년 1차 회의 개최 이래 13회째를 맞이하는 양국 간 고위급 경제협력 채널로 교역·투자, 에너지·자원 등 14개 분야별 위원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창구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하반기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인 만큼 양국 간 경제협력 현안에 대해 범부처 차원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교역·투자, 에너지·자원, 건설·인프라부터 보건·의료, 문화·관광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 그간 협력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방향을 구체화하며, 아울러 향후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자리였다.
최근 러시아는 동북아 협력 확대(신동방정책)에 힘쓰고 있으며 전례기 없는 적극적인 극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지난 2011년 11월 극동 및 바이칼 지역 개발펀드 설립하고 2012년 5월엔 극동개발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극동 및 바이칼 지역 사회경제발전 국가프로그램 2025’을 수립하고 연방예산, 민간투자 등 총 11조루블(3,592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의 對러 진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3월 中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일본의 아베 총리는 4월 러시아를 찾았다.
이런 시점에서 이번 공동위를 통한 긴밀한 협력 논의는 양국 관계 강화와 극동 시베리아 진출 등 우리의 신북방정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