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선박 수주량 .

국내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앞세워 올 상반기 고부가 선박 수주를 싹쓸이 하며 수주금액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산업협회는 올 상반기 우리나라 조선소의 선박 수주량이 2012년 상반기 374만CGT(수정환산톤수) 대비 60.4% 증가한 599만CGT를 기록해 전 세계 선박발주량의 36%를 차지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동 기간 수주금액은 전년동기(150억5,000만달러) 대비 22.8% 증가한 184억9,000만달러를 기록, 엔저 등 어려운 국내외 환경을 극복하며 건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2008년 이후 조선·해운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66만CGT로 전년동기(1,194만CGT) 대비 39.5% 증가해 조선시황 회복가능성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보다 발주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2011년 상반기 수준(2,285만CGT)에는 못 미쳐 본격적 조선시황 회복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세계 선박 건조량은 1,973만CGT로 전년동기(2,971만CGT)대비 33.6% 감소했다. 이중 우리나라는 692만CGT를 건조해 점유율 35%로 선두를 차지했다.

올 6월말 기준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전년동기(1억932만CGT) 대비 17.4% 감소한 9,030만CGT를 기록했다.

한편 올 5월말 기준 우리나라 수주잔량은 금액기준으로 1,025억달러를 기록해 세계시장의 37.7%를 차지했다.

신조 선가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126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선가바닥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조 선가지수는 1988년 1월을 기준(기준값 100)으로 하고 있으며 2008년 8월 190을 정점으로 하락해 현재에 머물고 있다.

국내 조선동향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국내 조선소는 탱커, 대형 컨테이너선(9,000톤급 이상), LNG운반선, 해양플랜트 등에서 수주 강세를 보였다.

탱커는 세계 발주량 140척 중 85척을, 대형 컨테이너선은 43척 중 26척, LNG운반선은 21척 중 12척을 수주했다.

특히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쉽 3척, FPSO 2기, LNG FSRU 1기를 모두 우리 조선소가 수주해 해양플랜트 강국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