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전세계 태양광시장이 신흥시장 수요확대로 살아날 것이라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독일은행(Deutsche Bank)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광 시장은 2013년에 38~40GW로 성장한 후 2014년에는 45GW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 초 시장 성장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NPD Solarbuzz 보고서 또한 지난 2분기 20GW 설치를 포함해 올해 태양광 시장이 최대 35.1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관은 올해 설치량을 지난 3월에 31GW로 예상한 바 있다.
이러한 시장 성장세는 새로운 태양광 수요 시장으로 자리잡은 일본, 미국, 인도, 중국의 꾸준한 수요와 함께 칠레,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부상, 유럽시장의 수요 안정화에 따른 것이다.
NPD Solarbuzz는 지난 1분기 독일, 중국, 일본, 미국과 같은 4대 주요 국가가 전세계 태양광 수요의 60%를 차지한 가운데 3년 전 10%에 지나지 않았던 중국 및 일본시장이 전세계 수요의 4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수요의 거의 절반을 대규모 유틸리티 및 상업용 지상기반분야가 차지했으며 거주지의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전지판 수요는 2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선두그룹에 속한 태양광 회사들은 사업 이익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저렴한 모듈의 시중가는 와트당 약 60센트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월 초 모듈가격이 10%가 뛰어올라 와트당 71~73 센트로 상승했다.
공급과잉 현상도 중국 중소 모듈 공급회사들의 신용경색으로 가동중단이 예상됨에 따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행 관계자는 “태양광회사들의 이익률이 2분기에 10% 중반대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광산업에 있어 정책적 문제들이 해결되고 일부 성장동력으로 지속가능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