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구자영)은 26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 8,526억원, 영업이익 3,9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매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정제마진 부진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석유개발사업이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에너지는 매출 12조 7,203억원, 영업이익은 3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186억원 증가했다. 이는 석유제품 시황 악화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 및 분기 중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등에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 정정불안 지속, 하절기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전망된다”며 “정제마진 역시 하반기 유가 회복 기대 속에 하절기 수요 증가 및 역내 업체들의 정기보수 등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종합화학은 매출액 3조 1,373억원과 영업이익 2,263억원을 기록했다. PX 등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 축소 및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화학 시황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신규 설비 증설효과 등으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며 “아시아권 내 아로마틱 계열 제품은 견조한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시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292억 원을 달성했다.
SK루브리컨츠는 매출 6,818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제품인 고급기유(Group Ⅲ)는 윤활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해, 마진이 개선됐다. 회사측은 하반기 윤활 기유 제품이 아시아,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마진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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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석유개발사업은 광구 생산량과 판매량 증가, 페루 56광구 운영비용 축소를 통해 영업이익 1,635억원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체의 1.5%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41.3%를 담당하며, 전체 영업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및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석유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한 비정유사업의 선전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