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질소가스 공급 단가계약 입찰에서 제일가스가 1순위를 차지하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항우연에 납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나친 저가 입찰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조달청 나라장터의 개찰결과에 따르면 총 8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제일가스는 투찰금액 1억1,167만5,553원, 투찰율 68.094%로 1순위에 올랐다.
그 뒤로 중앙산업가스 1억3,219만6,526원(투찰율 80.607%), MS가스 1억3,935만5,678원(84.972%), 선도산업 1억4,016만8,640원(85.468%), 에어리퀴드코리아 1억4,314만6,245원(87.284%) 순이다.
이번 입찰결과를 놓고 제일가스가 지나친 저가입찰로 시장가격을 교란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순위에 오른 나머지 4개사의 투찰율이 모두 80%대인 데 반해 68%인 제일의 응찰가는 과도하게 낮다는 것이다.
이번 입찰에서 후순위로 밀린 모 충전사 관계자는 제일의 단가에 대해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가격”이라며 “이런 저가격이 고착되면 뒷감당은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또 충청권 충전사들은 대전에 위치한 항우연 납품에 수도권 업체들이 응찰하는 데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항우연까지 거리가 얼마인가”라며 “운송료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처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입찰기업 중 유일한 액체가스 메이커인 에어리퀴드코리아 관계자는 “액사가 저가를 내세운다고 말들 하지만 입찰에서 우리가 5위”라며 “액사보다 충전사가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실소를 뱉었다.
이번 입찰에는 참가한 8개사 중 케이에스가스는 서류미제출로 탈락했다.
각각 1억6,600만원, 1억6,500만원 이상을 투찰해 예정가격 1억6,400만원을 넘긴 중부산업가스와 덕양에너젠 역시 순위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