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남상호)이 응급환경이 열악한 국가의 소방구호 활동 지원을 위해 나섰다.
방재청은 16일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총재 김종기)와 함께 남수단에 중고구급차 2대를 무상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고구급차 2대는 16일 인천항을 통해 케냐 몸바사항까지 해상 운송된 후 육로를 통해 우간다를 지나 남수단에 전달될 예정이며, 운송기간은 약 3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지원되는 차량은 경상남도소방본부(본부장 신열우)가 무상 양여한 차량이며, 특장차 전문 제작업체인 ㈜오텍에서 차량에 대한 정비 및 수리를 지원함으로써 차량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차량은 남수단의 ‘이태석대학병원’과 톤즈 지역의 마을 공동체에 기증된다. 이곳은 방송프로그램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故 이태석 신부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이다.
故 이태석 신부는 의사이자 선교사로 세계 최빈국이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료봉사로 사랑을 실천하다 2010년 순교한 한국인이다. 이번 구급차 기증은 그의 아름다운 인류애를 기리고, 남수단 정부의 소방구호 활동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방재청은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와 함께 2011년부터 안전행정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사업에 따라 개발도상국에 중고소방차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중고소방차 28대를 지원했고, 올 하반기에 추가로 필리핀에 2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차량지원 뿐만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협업을 통해 구급차가 지원된 국가의 실무자를 초청해 차량교육(작동·점검), 화재진압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원 사업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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