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T수출이 휴대폰, 반도체, TV 등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12개월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8월 IT수출입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IT수출은 14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수입은 63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6%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81억3,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전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한 것이고, 8월 IT수지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또한 8월 누적 IT수출 및 수지는 각각 1,098억달러와 575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휴대폰, 반도체, TV 수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감소했다.
휴대폰의 수출은 19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28.5% 상승했다.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8억6,000만달러, 부분품이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2013년 2분기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8,810만대롤 전기 대비 61.7% 상승했으며 시장점유율은 37.8%로 지난 분기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3분기에는 출하대수 1억대, 시장점유율 40%에 근접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49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22.0% 상승했다.
메모리반도체는 22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46.6% 상승했다. 이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대와 업체 구조조정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한 것이다.
시스템반도체는 21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9.9% 상승한 것이다. 이는 드라이버 아이씨(Driver IC), 씨모스(CMOS) 이미지센서,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TV는 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40.7% 상승했다.
LCD TV 수출은 1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30.6% 상승했다. 이는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6월에 출시한 UHD TV도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TV부분품 수출은 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42.4% 상승했다. 이는 중국, 중남미, 중동 수출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생산 거점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24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12.7% 감소했다. 이는 TV 수요 약세 및 TV용 패널 단가 하락으로 4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5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17.7% 감소했다. 이는 세계 PC 시장의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컴퓨터 수출은 지난해 7월 갤럭시노트 10.1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으며, 주변기기는 프린터, 모니터 수출 부진으로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3억6,000만달러로 전기 대비 32.0% 증가했고, ASEAN이 18억4,000만달러로 전기대비 28.4% 증가했으며 중국은 74억4,000만달러로 9.6% 증가하는 등 주요 국가 수출이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은 5억5,000만달러로 전기 대비 15.0% 감소했다. 이는 엔저 현상과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수출품목 부진 등으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EU는 11억3,000만달러로 전기대비 3.1% 감소했다.
IT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6% 증가한 6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입은 2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4.6% 증가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6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접속부품은 4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5.5% 상승했으며 휴대폰은 2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 대비 32.6% 상승했다.
반면에 평판디스플레이 수입은 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3.7% 감소했으며, TV는 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기대비 4.4% 감소했다.
IT수출은 엔저, 세계 IT성장률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로 휴대폰,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업계 재편에 따른 수급 안정화,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 증가 및 3D 적층 메모리 등 기술 리더쉽 확보를 통한 수출 증가 예상되며, 휴대폰은 성수기를 겨냥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 신흥시장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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