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56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및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발전·수송 인프라, 토목·건축 프로젝트 시장이 국내기업들에게 소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주최하고 코트라(사장 오영호)가 주관하는 ‘한-MDB 프로젝트 플라자 (Korea-MDB Project Plaza)’가 지난 11일 코트라 본사에서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요 관계자들과, 미얀마, 방글라데시, 에콰도르 등 수원국(受援國) 발주처 담당자들, 그리고 국내기업인 3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MDB의 ‘다자간 개발은행’ 프로젝트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의 많은 건설, 엔지니어링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주 가능성에 관심을 모았다.

MDB(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국제개발은행)는 개도국들의 경제 개발을 위해 개발협력자금을 지원하는 국제은행으로 다수의 선진국들이 재원 공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미주개발은행)를 마지막으로 5개 지역개발은행 회원국이 된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은행(World Bank) 그룹 내 IFC(국제금융공사)와 ADB(아시아개발은행) 관계자가 참석해 MDB 자금 지원 프로세스와 민관 공동투자(PPP) 프로젝트 참여 기회 등을 발표했다.

실제 프로젝트 발주를 담당하는 수원국 정부 담당 PM들이 함께 초청돼 국가별 프로젝트 세부 정보 및 입찰참여 방법 등을 발표하는 등 MDB 재원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시도됐다.

MDB 프로젝트는 대부분 개도국 또는 미개발국인 진출대상국의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대외적으로도 기업에 대한 좋은 평판을 쌓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향후 국내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하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기존에 MDB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이 있는, 즉 실적(track record)를 보유한 기업이 수주에 유리하기 때문에 아직 MDB 프로젝트 수주경험이 부족한 우리 기업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 하루 빨리 수주의 물꼬를 터야 하는 실정이다.

이번 행사에 소개된 MDB 재원 프로젝트 중 미얀마 도로 건설·복구 프로젝트는 총 4억7,000만달러 이상으로 도로건설, 개보수, 관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ADB 재원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홍수 피해가 잦은 방글라데시 해안 17개 제방 개·보수 프로젝트는 총 4억 달러 규모로, 이미 발주가 된 디자인, 감리 등의 컨설팅 프로젝트에는 우리기업이 4개사나 참여하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발주될 시공 프로젝트도 우리기업이 노려볼 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약 1억4,000만달러 규모의 탄자니아 송배전망 구축 프로젝트는 중부내륙 약 667km 구간(Iringa~Shinyanga 사이) 송배전 라인을 교체하고 신규 구축하는 사업이다.

해외 송배전라인 구축사업에 강점을 보인 우리 기업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프로젝트이다.

전력인프라가 낙후된 탄자니아에서 향후 지속적인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어 이번 발주처 방문이 국내기업에게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1억4,0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호치민 BRT 구축 프로젝트도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로 조만간 F/S 및 기본설계가, 내년에는 본 시공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으로 베트남에 친한(親韓) 분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우리 기업이 참여시 수주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금원이 확실한 MDB 지원 프로젝트를 코트라에서 발굴, 소개하기 위한 행사”라며 “MDB 인사 뿐 아니라 해당 수원국 발주처 인사들을 동시 초청해 우리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