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12-01 00:06:09
기사수정

▲ 지난 25일 열린 그린오션포럼에 5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지난 25일 열린 그린오션포럼에 5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녹색 산업 분야에 특화된 국제회의인 그린오션포럼에서 스마트그리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지난 25일 열린 그린오션포럼은 전 세계의 기업, 정부, 학계에서 초청된 녹색 산업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녹색 산업 전략과 녹색 기술의 현 주소를 살피고, 녹색성장의 촉진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센터, 건국대학교,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UNEP(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전자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후원한 포럼에는 각 기업의 CEO, CIO, CTO, CGO와 경영전략 및 기술 개발담당 책임자 등 500명이 참석해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Catch a Chance in Climate neutral: Smart Grid’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금기현 전자신문 대표이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이 기조강연을 했다.

김재범 UNEP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결정지을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중요한 회의가 열린다”라며 “이에 앞서 그린오션포럼에서 전력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게 하는 스마트그리드를 주제로 논의의 장을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샤드 만수르 EPRI 송배전사업부 부사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의 스마트그리드 투자 촉진에 대해 발표를 했다. “수억 기가바이트의 정보가 흐르고 네트워크로 연결될 그리드에는 표준화가 중요하다”라며 “표준화를 통해 전력시장, 송배전, 서비스제공자, 소비자 등 전 그룹에 걸쳐 커뮤니케이션이 이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81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해 향후 3~5년내에 사업을 진행 할 것 이라며 “표준이 없고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증단지와 같은 시범사업이 꼭 필요하며 다수의 실증단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EPRI는 여러 발전원과 에너지저장장치를 가상발전소로 관리·평가함은 물론 여러 전력회사들과 협력으로 위험을 분산시키고 표준화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족한 표준을 12~18개월내에 마련하고 각 지역별로 실증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스마트그리드 리딩 기업들의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김문덕 한국전력 부사장, 오세현 SK텔레콤 사장(C&I비즈 CIC부문), 최종웅 LS산전 부사장이 특별강연을 했고 이준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재섭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 레지스호도리 AREVA T&D 총책임자, 알샤드 만수르 EPRI 부사장 등이 패널토론을 가졌다.

그 이후에는 스마트그리드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들에 대해 논의하는 비즈니스 세션, 인프라세션, 서비스세션이 각각 마련돼 심도 있는 패널토론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 김문덕 한국전력 부사장이 '스마트그리드와 KEPCO의 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문덕 한국전력 부사장이 '스마트그리드와 KEPCO의 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표준화에 역량 결집 필요'

이날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은 한전, SKT, LS산전과 같은 스마트그리드 리딩 기업 임원의 특별강연이었다.

김문덕 한전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와 KEPCO의 비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전이 스마트그리드에서 추구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로 전력 손실률을 낮추고 합리적 전기소비를 유도해 전력피크를 낮춰 값비싼 발전소 건설과 송전선로 증설을 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동이 심한 신재생에너지의 주파수를 조절해 스마트그리드망에 연계하는 힘든 작업을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와 어떻게 사용자가 중심이 돼 스스로 선택하게 할 것인가, 연관사업을 어떻게 해외진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를 에너지인터넷으로 비유하는 것에 대해 인터넷은 ‘다양성’이 제일 중요하지만 전력사업에서는 소비자간 정격주파수와 정격전압이 일치돼야 전력계통이 이상이 없다며 ‘획일성’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 각 요소별 현재수준을 파악하며 ‘신재생전원의 연계’, ‘전기자동차 대용량 급속 충전 인프라’, ‘공급자·수요자 통합시스템’ 등의 기술수준이 낮음을 지적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전력판매량의 71.8%를 점유하는 16.5만 고객(0.9%)에 대해 어떻게 싸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보안문제는 전력기기통신축을 완전히 별개로 설치해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전력사업 투자비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므로 스마트그리드를 정확히 보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최근 각 분야 이해당사자들간의 치열한 역할 선점 노력보다는 국제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표준화에 역량을 결집하고 외국에서 모방이 불가능한 기술을 개발해야만 스마트그리드가 진정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오세현 SK텔레콤(C&I비즈 CIC부문)사장이 '스마트그리드와 NEW 비즈니스 기회'를 발표했다.. 오세현 SK텔레콤(C&I비즈 CIC부문)사장이 '스마트그리드와 NEW 비즈니스 기회'를 발표했다.

'소비자 중심의 사업전개로 현명한 소비자를 유도해야'

오세현 SK텔레콤(C&I비즈 CIC부문)사장은 고객의 직접참여, 피드백제공, 다양한 서비스 요구와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발전에 따라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려는 다양한 New Biz 기회가 대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ICT기술과 전력인프라의 접목을 통한 스마트그리드에도 적용돼 전력 산업 가치사슬의 변화와 효율성제고 및 서비스 다원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유틸리티, 시장, 소비자등 다양한 고객별로 최적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New Biz 기회를 들었다. 오 사장은 DR(수요관리)자원을 활용해 피크시간대 전력소비를 억제하고 그 외 시간대의 잉여소비를 촉진하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전력, 오프 피크 시간대에 저장한 전력, EV(전기차)전력 등을 활용한 에너지 거래시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홈에너지 효율향상과 전력저장 및 EV 에너지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등 스마트미터 솔루션, DR프로그램 솔루션, 스마트 충·방전 솔루션 등의 사업기회를 제시했다.

이러한 스마트그리드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주변 연관산업과의 Grand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고 오사장은 설명했다. 스마트그리드는 녹색산업을 하나로 이어주는 플랫폼이므로 유·무선인프라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스마트그리드와 녹색산업 사업자의 Grand 파트너십은 미보유 역량·자산 확보, 진입장벽 극복 및 위험공유, 규모의 경제, 임계점(critical mass) 조기 확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오 사장은 또한 스마트그리드 활성화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참여·공유’라고 강조했다. 공급자는 소비자에게 명확한 가치를 제시해야하며 이러한 소비자 중심 사업전개를 통해 능동적으로 참여를 하는 현명한 소비자의 등장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 사업자는 각 소비자의 행태를 파악하고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과 수익모델을 개발해 소비자가 스마트그리드로 인한 효용을 극대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최종웅 LS산전 부사장이 '스마트그리드 글로벌 성공 전략'을 발표했다. . 최종웅 LS산전 부사장이 '스마트그리드 글로벌 성공 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그리드사업 성공을 위해선 전략이 중요'

최종웅 LS산전 부사장은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업체의 입장에서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전략을 발표했다. 최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를 준비하는 국가들의 행태가 각기 다르다며 일본은 5년전부터 태양광 발전을 연계하는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중이고 미국은 R&D와 실증에 투자하면서 확실한 비즈니스모델이 개발되기 전까지 정부는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이미 80%이상 점유한 ABB, 지멘스 등과 차분히 전력망의 지능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에 있어 유럽에 비해 늦은감이 있는 미국이 전력망의 노후화, 자동차산업의 몰락이라는 문제를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스마트그리드로 타개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최 부사장은 이러한 외국의 움직임에 비해 한국의 스마트그리드사업은 서두르는 느낌이 있다며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수많은 데이터들을 결합하는 상호운용성이 없는 상태에서 준비를 한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스마트그리드사업에 정부, 학계, 업계, 전력회사만 움직임을 보일 뿐 소비자에 대한 설득이 부족한 점을 꼽았다. 마지막으로는 그리드자체의 표준화는 이미 90%이상 완료됐으나 타업종과의 연결하는 표준화는 아직 없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 성공을 위해 필요한 사항과 LS산전의 추진 전략들을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도해나갈 수 있는 표준화를 꼽으며, 현재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전기산업진흥회 등과 국제전기표준위원회(IEC)와 표준화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솔루션과 비즈니스모델의 준비로서 LS산전은 앞으로 DC인프라가 보급될 것을 예상하고 전력용반도체, LED 등 사업을 ‘스몰 M&A’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준비 중이다.

세 번째로는 융합이 중요한 스마트그리드에 맞춘 조직구조의 개편이다. LS산전은 기존의 전문인력 중심 조직에서 비즈니스모델별 구조로 탈바꿈했다. 네 번째는 상당한 투자와 시간이 예상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한 CEO의 장기적 안목이다. LS산전은 그동안 8,000만달러를 투자해오면서 스마트그리드에 R&D 예산의 60%와 연구원의 51.2%를 투입했다. 기업의 사활을 걸 정도로 모든투자를 집중해 2015년 그린비지니스에서 전체 중 47%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전략적 제휴와 기업인수로서 LS산전은 실버스프링과 협력을 통해 미국 스마트미터 시장에 진입했고 중국전력연구원(CEPRI)과 초고압 등에 대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최 부사장은 “LS산전이 개발한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PCU, EV-Relay와 같이 스마트그리드에서의 사업기회는 외양보다는 안을 들여다봐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이준현 에기평 원장이 좌장을 맡고 제주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해외 유사 사례를 비교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이준현 에기평 원장이 좌장을 맡고 제주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해외 유사 사례를 비교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163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