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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9-27 18: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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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는 산업가스 및 용접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9월10일부터 18일까지 8박9일간 독일 린데그룹 본사와 메써 스펙트론을 시찰하고 에센 국제 용접 박람회를 참관했다. 참관단이 린데 본사 웰딩 연구소 시찰을 마친 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옛말에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이 있다. 쪽에서 나온 물감이 오히려 더욱 푸르다는 의미로 스승보다 제자가 낫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세계적인 산업가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그룹의 가스사업부문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산업가스의 수요를 늘리고자 연구를 진행했던 용접, 절단, 열처리 등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오르며 가스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용접 관련 소재부품 및 장비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 신소재경제신문이 산업가스 및 용접기 기업 관계자들을 모아 구성한 참관단은 지난 11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린데 본사에서 산업가스의 미래를 보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세계 일류 기술이 모여있는 린데 본사의 웰딩(welding) 연구소와 수소스테이션, 특수가스 충전장을 둘러본 참관단은 선진 시스템과 기술을 목도하고 그 수준 높음에 감탄하며 배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1879년 창립이래 ‘고객이 원하는,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가스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며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서 153억유로(한화 약 22조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린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린데의 기술력이 집약된 본사를 둘러보자.

▲ 참관단이 회사 프리젠테이션에 앞서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찾아라

1970년대 설립된 린데의 웰딩 연구소는 산업가스가 필요한 주요 산업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을 맡고 있다.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방마다 △용접 및 절단 △열처리 △식품냉동 및 냉각 △표면세척 및 연마·연삭 △용융 및 가열 △대기 컨트롤 시스템 △용사 솔루션 등 공정별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술을 연구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보다 많은 산업가스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제품 특성상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과 같은 일반가스는 품질에 대한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린데는 이들 가스를 각 사용처에 맞게 조절한 혼합가스와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 린데는 고객 맞춤 웰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용접산업에 있어 산업가스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그러나 각 용접과정에 맞는 차폐 및 공정가스와 이들의 정확한 조성과 순도는 보다 빠르고 양질의 용접에 필수적이다. 1980~1990년대 용접업계에 레이저, 텐덤 및 레이저 하이브리드 용접 등 혁신이 일어나고 자동차산업 등에서 정밀한 용접이 요구되는 등 이러한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린데는 각 용접산업에 맞는 가스 및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용접 장비, 소모품 및 안전 장비까지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아크용접에 필요한 솔루션은 ‘ARCLINE®’, MAG용접용 혼합가스는 ‘CORGON®’과 같이 브랜드를 만들어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레이저 용접의 경우 가격이 비싼 헬륨(He) 사용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시대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 선진기술을 자세히 설명해 준 MattHias Hauner 린데 어플리케이션 연구센터장에게 본지 고봉길 대표가 선물을 전하고 있다..

참관단에게 설명을 해준 MattHias Hauner 린데 어플리케이션 연구센터장은 “린데는 BMW 등 고객사들에게 최적화된 웰딩 솔루션을 제공해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이 제조업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린데와 같이 고품질의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눈에 띄는 또 다른 린데의 솔루션은 급속냉각 시스템이었다. ‘CRYOLINE®’로 명명된 급속냉동기는 -196℃의 매우 낮은 비등점을 가진 액화 질소(N₂)를 사용해 식품을 순식간에 얼린다. 질소를 이용한 급속냉동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신선하게 식품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전기 냉동고로 냉각할 경우 수분이 5% 정도 사라지지만 린데의 기술로 1%로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맥도날드가 린데의 냉각기를 이용해 햄버거 패티를 얼리고 있으며 다른 기업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 린데는 질소와 냉각시스템 판매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밖에도 원활한 공사를 위해 다공질과 같은 특수 토양을 액체 질소로 순간 얼리는 ‘그라운드 프리징’ 기술, 반도체 웨이퍼 공정이나 자동차 도장작업 전에 표면 먼지를 CO₂로 세척하는 기술, 단열재를 CO₂로 발포하는 기술 등이 참관단의 이목을 끌었다.

고객 맞춤 웰딩 솔루션 제공…매출 시너지

안전하고 자동화된 충전장 ‘눈길’


▲ 린데 본사에 위치한 수소스테이션은 900바로 충전이 가능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 수소경제시대를 견인한다

현재 전 인류의 숙제인 에너지 고갈과 환경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와 같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이 한창이다. 린데는 차세대 클린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H₂)에 대한 기술개발을 주도하며 수소경제시대를 앞당기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소는 다양한 원료로부터 생산할 수 있지만 생산효율이 관건이다. 특히 운송 및 저장이 어려워 차량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린데는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충전에 이르는 기술을 확보하고 수소스테이션 운영을 통해 실증에 나서고 있다.

수소스테이션에는 수소저장탱크, 액화수소 충전기, 기체수소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는 바로 압축기술이다. 린데의 수소 충전기는 무려 900바(Bar)에 달하는 고압충전이 가능한데 최근 출시되는 수소연료전지차가 700바로 충전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린데의 수소기술이 얼마만큼 앞서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린데는 이러한 충전기를 독일에서 10대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BMW 수소연료전지차를 운행하고 있다. 린데 충전기는 3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며 차량은 한번 충전에 400km를 달릴 수 있다.

▲ 린데의 선진화된 가스충전 시설.

■ 안전하고 자동화된 충전장

린데의 특수가스 충전장은 순도 9N 이상의 희귀가스와 혼합가스를정제·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둘러본 참관단은 안전하고 자동화가 잘 돼있는 것을 보고 구석구석 살피는데 시간이 모자를 정도였다.

우선 가스 실린더는 모두 300바 충전이 기본으로 국내 150바의 2배 수준을 보였다. 압력이 높을수록 그만큼 한번에 많은 가스를 담을 수 있다는 의미다.

충전장안에 실린더들은 철제 케이스에 담겨 지게차로 운반되며 한번에 충전되는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국내의 일반 충전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진 시스템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는 다쓰고 난 실린더를 80℃에서 가열해 파티클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한 액화 상태의 혼합가스를 섞는 설비는 참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도 다양한 용량과 모양의 실린더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린데는 이들 실린더에 가스를 충전해 이웃 국가들에 수출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린데의 기업문화도 사소한 곳에서부터 실천에 옮겨지고 있었다.

참관단들은 미리 준비된 각자 발사이즈에 맞는 안전화를 신고 형광색 점퍼를 입어야 했으며 충전장에서는 반드시 녹색선을 따라 이동해야 했다.

또한 린데를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 시작은 비상시 모이는 장소와 대응요령이었다.

이날 참관단과 함께한 홍지유 린데코리아 상무는 “린데는 회의 및 모임을 시작함에 앞서 안전에 관한 교육 및 전달사항을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사람과 환경을 보호한다’는 린데그룹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전 세계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본 린데는 130년 전통을 가지고 갈수록 빨라지는 혁신기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제조업의 기초소재인 산업가스를 기반으로 선진 제조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린데그룹을 통해 산업가스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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