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가 보유 장비를 개방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인천TP는 1998년 개원 이후 순차적으로 100억여 원을 들여 모두 46종의 장비를 구입, 중소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각 장비를 잘 다루는 전문 인력을 투입해 중소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인천TP가 보유한 장비 중 ‘고속쾌속조형시스템’은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설계된 제품을 실물 크기의 모형(모크업·mockup)으로 만드는 것으로, 금형 제작을 앞둔 신제품의 설계 검증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
이 장비의 가격은 5억6천만여원으로 경제 형편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갖추기에는 부담이 큰데, 인천TP는 저렴한 이용료만으로 이 시스템 사용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 플라스틱 전문기업인 ㈜애코매스코리아는 고속쾌속조형시스템을 이용해 친환경 다람쥐 주걱 출시를 앞당겨 2만 달러 수출 실적을 거두는 등 지난 1년 동안 모두 49개 중소기업이 이 장비 사용을 통해 341억여 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이뤄냈다.
이밖에 설계도면이 없는 제품을 3차원으로 측정해 설계 데이터를 생성하는 ‘중대형 역설계장비’와 제품의 결함 원인 분석 등에 쓰이는 ‘주사전자현미경’도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자동차 전장 부품, 새시 부품의 가속수명평가시험과 모듈단위부품의 내구수명시험에 쓰이는 ‘유압 가진기’, ‘컴프레서 내구시험기’도 자동차 부품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윤 인천TP 원장은 “제품 개발에 쓰이는 첨단 장비 대부분이 비싸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현실적 문제를 장비 공동 활용으로 조금이나마 해결했다”며 “보유 장비의 가동률을 높여 중소기업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TP가 가지고 있는 장비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인천TP 기업지원종합시스템 웹사이트(http://dc.itp.or.kr/main.action)에서 ‘장비사용신청’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