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CT수출이 추석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이어가며 누적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출과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자원통상부가 11일 발표한 9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액은 151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5% 늘었다. 같은기간 수입액은 4.1% 늘어난 69억6천만달러를 기록, 81억6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ICT수출 및 수지 모두 사상 두 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9월말까지 누적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및 수지는 각각 1,248억8천만달러(전년동월 대비 10.4%↑), 656억달러 흑자(17.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이끈 것은 휴대폰, 반도체, 디지털TV(D-TV)였다. 휴대폰 수출은 22억3천만달러(2.0%↑)로 4개월 만에 20억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이중 스마트폰 수출은 전월 대비 20.5% 증가한 1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부분품 수출도 30% 늘어난 11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성수기를 겨냥해 갤럭시노트3, 옵티머스G2 등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됐고 중국 등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며 수출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및 시스템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54억1천만달러(21%↑)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22억9천만불(45.9%↑)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대와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화재사고에 따른 단가 급등에 따른 것이다.
시스템반도체는 Driver IC, CMOS 이미지센서,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증가로 25억6천만달러의 수출액(10.3%↑)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로 단가 상승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고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 증가, 3D 적층 메모리 등 우리 기업의 기술 리더쉽 확보 등으로 수출이 지속 늘 것으로 예상했다.
D-TV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6.2% 늘어난 8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LCD TV 수출은 1억3천만달러(37.6%↑)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과 6월에 출시한 UHD TV 수출확대에 따른 것이다.
TV부분품 수출은 중국, 중남미, 중동 수출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슬로바키아 공장 재가동 확정 등으로 동유럽지역 수출이 급증하며 6억8천만달러(36.2%↑)를 기록했다.
9월 디스플레이 패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9.1% 감소한 22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TV 수요 약세 및 TV용 패널 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5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 다만 UHD TV 등 신제품과 계절적 성수기 수요로 TV패널 가격은 소폭 개선이 예상되며, 중소형 패널 가격은 스마트 기기 수요로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세계 PC시장 부진과 태블릿PC 제품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5억9천만달러(3.5%↓)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ICT수출은 선진, 신흥국 동반 침체 우려, 세계 ICT성장률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로 휴대폰,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