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인해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알루미늄 판재가 적극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판재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한국 영주·울산 공장의 증설은 노벨리스의 안정적인 공급능력과 수익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노벨리스가 2년간 총 4천억원을 투자해 영주·울산공장 증설을 완료한 것을 기념해 지난 11일 열린된 기자간담회에서 필 마튼스 노벨리스 사장 겸 CEO는 이같이 기대감을 전했다.

이로써 영주·울산공장은 총 100만톤의 알루미늄 판재 생산시설과 연산 26만5천톤의 알루미늄 재활용·주조시설을 갖춘 아시아지역의 중요한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번 증설이 갖는 중요한 의미는 고부가 자동차용 알루미늄 제품군을 확대했다는데 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압연코일은 2014년 중국 창저우에서 가동될 예정인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생산공장에 공급된다. 세계 내로라하는 유명 자동차 메이커가 모여있는 중국에서는 자동차 차체 및 차량 외장 패널에 알루미늄 판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중국 현지가 아닌 한국에 압연 알루미늄 생산기지를 증설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필 마튼스 사장은 “한국 임직원들은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고 노조와의 관계도 원활해 그간 영주·울산공장에서 완벽한 생산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와함께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알루미늄 최대 시장인 아시아 중심에 위치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필 마튼스 사장은 알루미늄이 모든 소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재이며 자원고갈 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소재라고 강조했다. 알루미늄은 철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금속으로 열·전기 전도성이 높아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으며 철 보다 1/3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노트북, LED TV 등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 경량화 핵심소재로 적극 적용되고 있다.

필 마튼스 사장은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수요는 일년 전에 예측한 것보다 2배나 늘어났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생산 예정인 제품은 100% 판매 완료될 것이며 자동차용 판재는 오는 2020년 회사 전체 매출에서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에 적용 확대, 전체 매출 중 20% 차지할 것

2020년 재활용 원료 사용률 80%, 친환경기업 자리매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