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소재부품 무역흑자가 246억달러를 기록, 10분기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3분기 소재부품 교역동향에 따르면 3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665억달러, 수입은 1.5% 증가한 410억달러로 집계돼 246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소재부품 흑자는 10분기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또한 올해 1~9월 누적 무역흑자도 전년동기 대비 7.8% 늘어난 728억달러로 나타나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1~9월 중 對日 수입의존도는 21%로 9월 누적기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소재부품 대일 역조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출구전략 논란, 신흥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재부품 무역흑자가 확대된 것은 전자부품, 전기기계부품, 수송기계부품 등의 부품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1~9월 부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한 1,316억불을 기록했다. 전자부품(전년동기 대비 11.2%↑)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수요증가에 따른 D램 및 낸드 단가 상승과 TV용 패널 출하량 확대 등에 힘입어 628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전기기계부품(15%↑)은 중동 등 해외투자 확대로 전기공급 및 제어장치와 기타 전기장비 부품 등의 수출 호조세 지속되며 188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수송기계부품(4.1%↑)은 중국·중남미·미국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현대기아차 부분파업 및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217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1~9월 소재 수출은 엔저, 신흥국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비금속광물과 화학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수출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한 639억달러를 기록했다.
화합물 및 화학제품(2.7%↑)은 신증설 장비 가동 등에 따른 공급 증가와 중남미·미국·EU·아세안 지역수출이 늘며 334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비금속광물 제품(27.5%↑)은 스마트폰 등 LCD 패널업체 세계수요가 늘어나면서 판유리 등 수출이 크게 늘며 11억6천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4분기 소재부품 수출입 전망에 대해 “미국의 출구전략과 정부 일시폐쇄 등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 위축 가능성,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 경기 불안요인이 일부 상존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성장세 회복시 IT·선박 등 수요산업 회복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무역흑자 900억달러 돌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중 관계부처 및 업계 의견수렴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2013~16)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