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김재홍 산업부 차관(左 다섯 번째), 김기현 의원(左 여섯 번째)과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이선규 한주 대표(左 첫 번째)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생산 1위, 수출 1,350억달러, 고용 38만명 등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화학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5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한 지난 1972년 10월31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하여 한국석유화학협회장(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장(이윤식 서울대 교수) 등 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우리나라 화학산업은 범용소재를 중심으로 양적으로 큰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화학제품의 패러다임이 친환경·기능성으로 바뀌어가면서 정밀화학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화학제품의 주 수요국이던 중국이 화학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고 미국은 저렴한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우리 화학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화학산업의 날은 업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학산업의 신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 공로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은탑산업훈장(1점), 동탑산업훈장(1점), 산업포장(1점), 대통령표창(2점), 국무총리표창(3점),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20점) 등 총 28점의 정부포상이 진행됐다.

이날 최고 영예의 은탑산업훈장은 한주 이선규 대표이사가 수훈했다. 38년에 달하는 업력을 자랑하는 그는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고활성 촉매공정개발을 통해 약 3,4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또한 세계 최초 초내고압용 PP 파이프와 초고순도 PP개발을 통해 연간 약 1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동탑산업훈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우레탄 수지를 국산화(수입대체 연 125만달러)하고 정밀화학산업 사전처리 약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홍성길 스노젠(SNOGEN) 회장에게 돌아갔다.

또한, 세계 7번째로 Pyrethroid계(무공해농약원재) 농약을 국산화한 LG화학 최정욱 전무가 산업포장을, 비료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남해화학 손중근 상무와 정수처리, 하수처리 및 해수담수 공정에 필요한 분리막 원천기술개발에 기여한 경희대학교 이용택 교수가 대통령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유기형광증백제 제조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한국화학연구원 전근 책임연구원을 포함한 3명이 국무총리표창을, 한국화이어택 강병도 대표이사 등 20명이 산업통상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방한홍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 성장을 주도하는 화학산업의 성과와 역할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화학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의 셰일가스, 중동의 생산확대, 환경 및 안전문제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위협에 대해 업계와 정부가 함께 나서 극복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정부는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및 공정고도화 R&D 투자 확대, 기업의 설비투자 애로 해결, 해외시장 진출 지원 및 산업단지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화학산업의 신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울러, 동 행사에서는 화학산업의 차세대 인적자원 발굴?양성 및 이공계 진출 촉진을 위해 전국 고등학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화학탐구 프론티어 페스티벌’우수자도 함께 시상했다.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교육부장관상은 각각 경기과학고 김순근 교사, 김소연·정하원 학생과 풍덕고등학교 유정원 교사, 황운지·장소은 학생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