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연구소 등의 공동 활용 목적으로 구축한 장비들을 외부 기업도 손쉽게 사용하게 돼 장비 구축 능력이 부족한 기업들의 연구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2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김재홍 1차관과 관련기관·단체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Tube(www.etube.re.kr, 산업기술개발장비 통합관리플랫폼) 개설 행사를 갖고 공식 오픈했다.
이번 플랫폼은 그간 산업부가 3조원을 투자해 기업·연구소 등의 공동활용을 목적으로 구축한 1만3,000여대(3,000만원이상 기준)의 장비를 외부 기업들이 손쉽게 검색, 장비사양 확인, 예약해 사용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산업부의 그동안 많은 장비구축에도 불구하고, 통합적인 정보제공과 활용절차 없이 다양한 장비 보유기관이 제각각 장비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외부 기업이 장비를 활용하는 데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산업부는 정부 3.0사업 차원에서 시스템 구축을 통한 통합적 장비정보 제공으로 장비 사용자가 손쉽게 장비를 탐색·활용하게 돼 결과적으로 공동장비 활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장비지도 공개를 통해 장비 검색, 위치확인 및 예약절차를 단순화함으로써 장비사용자의 이용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편 산업부는 산업기술개발장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도입된 장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3대 부문 9개 대책을 담은 ‘산업기술개발장비 도입·활용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혁신대책에는 먼저 산업기술개발장비의 통합관리 체계 및 제도를 마련하고, 장비 운영인력의 역량강화를 지원해 장비의 공동활용이 가능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21일 오픈한 e-Tube 플랫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모바일앱 개발, 주기적 운영 점검, 민간 위탁 추진 등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장비 운영 전문인력들이 몸담은 기관에서 전문성을 향상하면서 장기간 일할 수 있도록 e-Tube 커뮤니티와 기술세미나를 제공하고, 장비 제조기업으로부터 맞춤형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장비 도입기획부터, 도입심사, 구매, 관리·운영, 활용·수익, 이전·폐기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산업기술개발장비 통합 운영요령’을 2014년 3월까지 제정할 계획이다.
장비 활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거점센터 지정, 유휴·불용장비 일제정비, 민간위탁 시범사업 추진 등 활용촉진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이에 장비구축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기업의 활용이 높은 센터를 ‘장비 공동활용 거점센터’로 지정해 장비구축과 전문인력에 대한 지원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노후화되고 활용율이 낮은 유휴·불용장비를 2014년 1사분기중에 일괄 접수받아 심의 후 활용 가능한 대학이나 여타 공공기관에 이전토록 지원하며, 장비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정부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연구소·대학 등이 보유중인 저활용 장비들을 시범적으로 민간 장비운용 사업자에게 위탁운영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장비 도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의 장비도입심사 기능을 강화하고, 민간 서비스 활용, 공동활용장비 개발 등도 적극 추진된다.
이에 ‘중앙장비심의위원회’의 심의대상을 1억원이상 장비에서 3천만원이상 장비로 확대해 장비도입의 타당성심사를 강화하고, 정부 예산의 효율적 활용과 민간시장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민간의 렌탈장비와 장비서비스기업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장비제조기업이 장비 개발을 통해 국제적인 장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e-Tube를 정보교류 채널로 제공하고, ‘장비산업 발전포럼’을 구성해 산학연관 합동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산업기술기반구축, 기술개발과제를 통한 장비구축 등 매년 약 3,000억원이상 규모로 신규 장비구축을 지원해오고 있으나, 그동안 장비의 양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구축된 장비가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 측면이 있어 이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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