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철강업계가 최근 최다 수입규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과의 문제해결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6개국 철강업계 회장단으로 구성된 아세안철강위원회(AISC)와 제2차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아세안 각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남발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대화를 통한 통상마찰의 문제해결 원칙을 강조했다.
특히 협회는 그동안 교역, 투자, 기술교류 등 양측간 협력 경험을 설명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원칙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국제법 위반 검토 등 적극적 대응 계획을 명확히 함으로써 수입규제 중단을 촉구했다.
최근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 지속으로 아세안에 대한 세계 철강업계의 수출경쟁이 심화되면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입규제조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 철강제품이 아세안 각국으로부터 규제를 받고 있거나 조사중에 있는 수입규제건도 11월 현재 15건을 기록하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한국 철강업계는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중국 및 일본과의 철강민관회의와 함께 아세안과의 협력도 강화함으로써 주력 수출시장인 아시아지역에서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이를 더욱 다져나가기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對아세안 철강수출은 올해 10월까지 51억달러로, 국내 철강수출의 23%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