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들은 12월 우리나라의 경기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2.6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부담, 유럽 경기 회복 불투명, 자금조달 애로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 100.2, 재고 106.3를 제외한 △수출 96.5 △투자 96.9 △자금사정 96.5 △고용 98.3 △채산성 92.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11월 실적치는 91.9를 기록해 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 95.6 △수출 97.2 △투자 97.4 △자금사정 95.9 △재고 106.5 △고용98.5 △채산성 90.7에서 모두 부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90.0)의 경우, 펄프·종이 및 가구(78.9), 음식류(93.5),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5.0)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실적(92.9)은 펄프·종이 및 가구(89.5),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0.0), 음식류(96.8)를 중심으로 부진을 기록했다.
중화학공업(86.8)의 경우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75.0), 1차금속 및 금속가공(75.0), 전자 및 통신장비(80.6)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실적(92.3)은 1차금속 및 금속가공(80.0), 고무, 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91.7),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93.0) 등을 중심으로 부진한 것으로 기록됐다.
비제조업(99.2)의 경우 운송업(80.6), 건설업(81.4), 방송·통신업(92.3)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실적(91.1)은 운송업(64.5), 건설업(83.1),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3.3), 방송·통신업(92.3) 등을 중심으로 부진한 것으로 기록됐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지속적인 원화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이미 본회가 조사한 기업의 손익분기점인 1,066.4원을 하회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서도 경제 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가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프로필은 기사 하단에 위의 사진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