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하락세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내년에는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3일 중소수출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중소기업의 44.6%는 2013년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액 감소(40%)’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반면에 2014년 상반기에는 40.6%가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해 전년 동기 대비 수출경기 호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환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46.5%가 수출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45%는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영불안’을 수출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 외 수출관련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가격경쟁력 약화(41%)’, ‘세계경제불안 및 경기둔화(39%)’, ‘판로개척 어려움(22%)’, ‘자금조달 곤란(17%)’ 등을 꼽았다.
한편 응답기업의 68.4%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건상 환리스크 관리를 못 한다’고 응답해 중소기업의 환관리 및 수출 원활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활용중인 환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수출규모에 상관없이 ‘여건상 환리스크 관리를 못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특히 수출액 50만불 미만인 기업의 경우 73.1%가 환리스크 관리를 못하고 있다고 응답해 수출액이 작은 기업일수록 환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정부지원 사항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48.5%가 수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환율변동성 최소화’에 역점을 둘 것을 희망했다.
그 외 ‘미개척 신시장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확대(37.6%)’, ‘경영안정 자금확대(12.9%)’, ‘무역금융·무역보험 확대(11.9%)’ 등을 희망했다.
한편 중소기업이 예상하는 2014년도 평균 손익분기점 환율은 1달러당 1,066.05원, 적정환율은 1,120.4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2013년도 손익분기점 환율로는 1달러당 1,066.86원, 적정환율로는 1,115.83원으로 판단했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환율 하락 요인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출중소기업은 환변동보험, 선물환 활용 등 적극적인 환관리를 통해 글로벌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안정은 물론 영세기업에 대한 환관리 교육과 제품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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