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정성들여 담근 김장김치로 23년째 지역 사랑을 실천해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동구 서부축구장에서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안효대 국회의원, 서동욱 울산시의회장 등 내빈들과 현대중공업 여사원회,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어머니회, 직무서클연합 회원 등 500여명이 참여해 배추 1만2,000 포기와 무 3,000개로 김장김치를 담그며 이웃사랑을 되새겼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1년 김장담그기 행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3만3,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지역 소외계층에 나눠줘 왔다. 김장담그기 비용은 매년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자선행사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마련해왔다.
또 김장재료 중 배추 5,000포기는 현대학원 어린이자연학습원(북구 당사동)과 대한노인회 울산동구지회 노인일자리 농장(동구 주전동)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여서,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는 2,500여개의 상자(9㎏)에 담아 장애인재활시설, 경로당, 무료급식소,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사회복지시설 60곳과 불우이웃 1,300여 가구에 전달됐다.
행사에 참가한 박미연 현대중공업 여사원회 회장(38세)은, “여사원회에서 매월 저소득층 가정에 밑반찬을 제공하는데, 항상 부족함을 느껴왔다”면서, “이번에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부침개, 어묵, 차(茶) 등 먹을거리도 제공돼 추위 속에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