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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03 1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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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장비산업 獨立 위한 노력 계속”




“우리나라 스포츠 분야 장비는 외국제품에 완전히 점령당한 상태입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마케팅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리’해 스포츠 장비 ‘독립’을 이루겠습니다.”

박경래 윈엔윈 대표는 양궁을 우리나라의 ‘금메달 텃밭’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75년 대한민국 첫 번째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은퇴 후엔 코치로 변신, 남자양궁의 1985년 세계 선수권,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우승을 이끌어 냈다. 또한 1990년도부터는 남녀 대표팀 감독을 맡아 남녀 대표팀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이처럼 양궁에 있어 경이적인 이력을 뒤로하고 활 제조 사업에 뛰어든 것은 박 대표의 열정과 모험정신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자신이 직접 활을 쏘고 가르치면서 겪은 장비로 인한 어려움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는 마음을 먹은 것이다. 박 대표는 “활을 쏘다보면 날개가 부러지는 일이 흔한데 장비가 전부 수입산이다보니 교체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이로 인해 연습에 차질이 생기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활을 잘 아는 내가 세계무대에서도 통하는 장비를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카본 자전거 성공 자신, 체육 활성화 기여하길

장비 수출입 제품 분류표·정부 R&D 마련돼야



박 대표는 양궁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 잘 알려져 있어 ‘스타 마케팅’을 펼칠 수 있었다. 뛰어난 선수가 쓰는 장비가 제일 잘 팔리는 점을 이용한 것. 많은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윈엔윈의 장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고등학교 선수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것도 큰 성공을 거뒀다.

윈엔윈은 신소재 융합을 통한 제품개발을 병행하며 세계 1위 양궁 장비제조사를 넘어 종합 스포츠 장비 제조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카본 자전거는 그 시작의 발판이다. ‘위아위스(WIA WIS)’라는 브랜드를 통해 2014년 출시되는 윈엔윈의 카본 자전거는 EN인증을 통해 내구성 및 성능을 인정 받았고 최근 열린 ‘2014 서울바이크쇼’ 전시회에 출품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 대표는 “카본 자전거도 예전 양궁 장비처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럽, 대만 중동 등에서 연 1,500억원 가량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로용 뿐만 아니라 산악용 자전거를 생산해 해외에서 통하는 국산 카본 자전거를 만들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장비는 정교한 기술과 소재 융합이 요구되지만 시장이 개화되지 못해서인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아쉬운 상황이다. 박 대표는 “스포츠 장비는 수출입 제품 분류표에 항목이 없어 부품소재전문기업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정부 R&D지원도 거의 못받고 있어 산업 육성을 위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체육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식센터, 경기테크노파크 등 여러 기관의 지원으로 사업추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학연과의 네트워크 형성과 파트너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는 스포츠 장비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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