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벤처기업이 정부지원을 통해 개발한 보톡스 제조기술을 미국 보톡스 ‘원조기업’에 4천억원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내 제약업체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미국 앨러건(Allergan)社와 총 3억6천만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보툴리눔 독소제품(일명 보톡스) 제조기술에 대한 라이센싱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술수출을 최종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오 분야 기술 수출 사상 역대 최대 금액이며 글로벌 의료전문기업이자 보톡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美앨러건에 수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메디톡스가 수출하는 보툴리눔 독소제품 제조기술은 보툴리눔 제조 공정, 액상제형 기술, 보툴리눔 배양 정제 기술 등 특허 및 노하우 등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앨러건으로부터 계약금 6,500만달러, 단계별 성공보수(허가 1억 1,650만달러, 제품출시 1억8,050만달러) 등 총 3억6천만달러의 기술판매 대금을 확보하게 됐다.
앨러건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계약 제품에 대한 임상 개발 및 판매 등 독점적 실시권을 확보하고, 메디톡스는 계약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해 앨러건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수출에 성공한 메디톡스의 기술은 산업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2008년10월~2013년9월, 국비 46억원)을 통해 개발됐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이 향후 국내 바이오·의약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