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1-22 16:46:42
기사수정


국내 승강기 시장 50만2,547대, 2조5천억


승강기란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사람이나 화물 등을 상하로 이송하는 운반하역기계의 일종으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곤도라 등이 대표적이다.

기계제작과 사용목적, 설치장소에 따라 사양을 달리하는 제품 특성상 표준화에 한계가 있어 주문을 통한 생산형태가 일반적이다.

승강기는 창의적인 설계 및 제반 기술의 응용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기술로 집약적 산업으로서 다양한 공정을 통해서 조립 생산되기 때문에 타산업과의 연계성이 높다.

승강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사후관리차원의 설비보수와 유지 관리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산업이다.

전반적인 경기변동과 설비투자 동향에 민감하며, 후방 산업과의 연관 효과와 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요산업인 건축경기에 민감하고 건축공사에 있어서 공정 마무리 단계에 제품이 투입되기 때문에 건설경기에 비해 1∼2년 정도 후행하는 특성을 가졌다.

■ 초고속 승강기 증가세

승강기 시장은 부동산 경기에 따라 증감은 있겠지만, 국내의 경우 주택의 절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외 초고층빌딩의 건축계획이 본격화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기종인 초고속 승강기 수요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물의 신축사업보다 재건축, 과거 대형건설 공사 관련 엘리베이터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수요 (MODERNIZATION)의 증가가 예상되며 건축물의 고층화·고급화 경향에 따른 승강기 시장의 고속화·고급화 추세로 기존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수요는 신규 할인점의 꾸준한 증가와 수도권광역 전철망 구축, 지방지하철(부산, 광주, 대구, 대전) 및 기존 서울지하철 환승 구간 증·개축 등으로 향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등록된 자료를 기준으로 연도별 승강기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3분기말 기준으로 국내에 가동중인 승강기 대수는 50만2,547대다.

2010년에는 2만5,570대가 설치됐고, 2011년에는 2만7,697대, 2012년에는 2만9,190대가 설치됐다. 2013년에는 3분기까지 2만1,196대가 설치됐다.

▲ 연도별 승강기설치 현황(단위 : 대·%, 출처 : 승강기 안전관리원).

■ 글로벌 경쟁체제 韓 시장

시장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승강기 업계는 600여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수의 약 99%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월평균 종사자수 및 생산액은 소수의 대규모업체 비중이 월등한 수준이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소규모업체가 정리돼 사업체 수, 월평균 종사자 수, 생산액 등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단위가 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는 대기업이 생산을 주도해 자본집약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콘베이어, 호이스트(리프트), 크레인 등은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노동집약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시장현황은 현대엘리베이터(주), LG산전(주), 금성기전(주) 및 동양엘리베이터(주) 등 대형 4개 업체가 총수요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과점체제를 이뤄오다 95년 9월 금성기전(주)가 LG산전(주)에 합병됨에 따라 대형 3개업체의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1999년 12월중 LG산전의 빌딩설비사업부가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OTIS사에 매각됨에 따라 이후에는 현대엘리베이터(주)와 동양엘리베이터(주) 그리고 다국적기업인 OTIS-LG 3개사가 전체 엘리베이터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시장을 형성했다.

2003년 10월1일자로 독일 티센크루프가 동양엘리베이터(주)로부터 승강기사업부문을 양수받은 동양중공업의 지분을 인수 후 상호를 티센크루프동양 엘리베이터(주)로 변경했다. 2008년 8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로 상호를 변경했다.

한편 (주)중앙엘리베이터는 스위스의 쉰들러사가 인수해 (주)쉰들러엘리베이터로 영업을 시작했고, 일본미쓰비시도 국내에 진출했으며, 2004년 6월에는 핀란드에 본사를 둔 코네가 국내 중소업체와 합작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업체들의 연이은 한국 시장 진출로 국내시장은 글로벌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OTIS-LG는 2005년 10월 OTIS사가 LG로부터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오티스엘리베이터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러한 경쟁관계가 상호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국내시장이 승강기 기술 품질 경쟁을 주도하는 중요한 글로벌 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업체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의 관련시장 규모가 세계 4∼5위에 달할 정도로 크며, 아파트 등 고층 빌딩이 많고, 초고층 건물을 포함해 건축건설이 계속돼 미래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로 설치하는 엘리베이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많아 유지보수 시장도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가까워서 기술력을 갖춘 한국 업체를 교두보로 삼아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장기 전략으로 판단되고 있다.

▲ 3대 승강기업체 개요(단위 : 억원, 출처 : 한국기업데이터(주)).


현대엘리·오티스·티센크루프, 3社 75% 과점

티센크루프, 2013년 오티스 제치고 2위 올라


■ 대기업 고급형, 中企 화물용

주로 대기업은 고급형 승강기 제작에, 중소업체들은 화물용 승강기 제작에 치중하고 있어 업체규모별로 시장의 분할이 뚜렷하고, 보수부문은 대형 3사가 자체적으로 설비보수업체들과 연계해 사후관리를 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약 500여개에 달하는 중소설비보수업체가 난립하고 있어 덤핑 및 부실보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업계 내에서는 고속주행용 인버터 엘리베이터,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등 성능 및 효율성을 높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호화주택으로 분류돼 취득세 및 양도소득세 중과대상이던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설치주택이 2000년부터 중과세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가정용 엘리베이터인 유압식 엘리베이터의 보급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업계내 군관리시스템, 고객관리 시스템의 강화로 하드웨어 분야 외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타사와 차별화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업계가 노력중이다.

빌딩이 고층화·고급화되면서 엘리베이터도 고속·고급화되는 추세다.

엘리베이터는 ‘빌딩의 얼굴’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자동차처럼 제조업체의 브랜드가 찍히는 등 외관이나 디자인도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2002년 7월부터 시행된 ‘제조물책임법’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주에서 제품설치,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는 곧 소비자들의 선호도 형성과 더불어 시장에서의 지위, 이미지 제고 등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 현대엘리, 점유률 45% 수년째 1위 지켜

국내 시장의 3대 승강기 업체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오티스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가 대표적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84년에 설립됐으며 대표이사는 한상호, 총자산은 1조2,661억원이며 2012년 연결실적기준으로 9,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티스엘리베이터는 1999년에 설립됐으며 대표이사는 케네스로이드말러, 총자산은 4,499억원이며, 2012년 연결실적기준으로 6,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1979년에 설립됐으며 대표이사는 박양춘, 총자산은 1,845억원이며, 2012년 연결실적기준으로 3,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2009년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0.2%로 1위,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가 20.0%로 2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가 15.2%로 3위를 기록했고, 기타업체가 24.6%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2.4%로 1위,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가 20.1%로 2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가 12.4%로 3위를 기록했고, 기타업체가 25.1%의 점유율을 보였다.

2011년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5.5%로 1위,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가 18.0%로 2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가 13.0%로 3위를 기록했고, 기타업체가 23.5%의 점유율을 보였다.

2012년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2.1%로 1위,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가 16.6%로 2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가 15.7%로 3위를 기록했고, 기타업체가 25.6%의 점유율을 보였다.

2013년에는 2위 업체와 3위 업체의 순위가 변동됐다.

2013년에는 3분기까지 현대엘리베이터가 44.9%로 1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가 16.0%로 2위,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가 14.7%로 3위를 기록했고, 기타업체가 24.4%의 점유율을 보였다.

세계시장 규모는 약 700억달러로 추정되며, 세계시장 승강기 운행대수는 약1,030만여대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승강기 시장 규모는 설치 및 유지보수를 포함해 약 2조5,000억원 시장이며 신규 설치대수는 세계 3위, 누적 설치대수는 세계 8위 등으로 단단한 시장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글로벌 빅5가 모두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시장점유율(단위 : %, 출처 : 승강기 안전관리원).

0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1811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프로토텍 11
서울항공화물 260
이엠엘 260
린데PLC
im3d
엔플러스 솔루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