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및 과학 기술분야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이 우리의 협력 대상으로 새롭게 부각되는 가운데 재료연구소(소장 조경목)가 이들 국가의 ‘과학기술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재료연 소재부품손상원인분석센터(센터장 조경식)는 오는 2011년 9월까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7개국을 대상으로 기술협력 사업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외교통상부의 한-아세안 FTA 경제협력자금을 지원받아 진행되는 이번 기술협력 사업은 FTA 체결에 의한 경제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과학, 농업, 농업, 환경, 서비스 등 분야에서 기술 협력 및 교육 훈련 기회를 제공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재료연의 이번 사업은 주로 ‘소재부품의 손상원인분석을 통한 생산효율 및 품질개선으로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지원 사업’과 ‘석유화학 플랜트 및 발전설비 등의 손상분석, 안전성 및 사용적합성 평가기술 등 안전 및 환경보호 관련 기술지원’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 등 5개 나라의 기술협력 사업 대표자들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연구소를 방문, 내년부터 전개될 기술지원 일정 및 기술협력 내용에 대한 사전 협의를 실시했다.
내년에는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 총 14명이 재료연을 찾아 손상원인분석과 용접, 열처리 및 공구강 관련 기술훈련을 받고 부품생산 및 금형 등 관련 분야의 국내 선도 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재료연 관련 전문가들이 각국의 해당 연구소를 방문, 연구원에 대한 기술지도와 세미나, 현지 중소기업 방문 기술자문 등 활동도 실시할 방침이다.
재료연 조경목 소장은 “아세안은 경제성장률이 연 4%, 세계 교역규모도 연 평균 18% 수준을 보이는 자원부국으로 많은 선진국들이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협력 사업은 한국과 아세안의 소재 연구기관 간 이뤄지는 협력을 넘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과학기술을 널리 알리고 한-아세안 간 관계를 돈독히 만드는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