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기만 했던 부동산 경기가 지난 8.28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거두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 9,42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58.6%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SOC사업 등 공공부문의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6월 32.8% 하락한 이후 감소세가 진정돼 2개월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8월에 발표됐던 8.28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거부문의 신규 및 재건축·재개발주택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월 국내건설수주액 공공부문은 3조3,2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6% 상승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공사가 유수지 저류시설 공사를 포함한 치산치수 수주물량의 증가와 더불어 △철도(김포도시철도, 중앙선 도담∼영천간 복선전철) △항만(인천여객부두) △상하수도 △발전송전배전 등의 SOC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120.4% 증가했다.
이에 반해 건축공사는 사무용 건물(복합사옥)과 작업용 건물(배양장 및 물류센터)이 증가했음에도, LH·SH공사 등에서 발주하는 공공주택 물량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4.7%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6,1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3% 상승했다.
건축은 공장·창고 등의 작업용 건물에서의 부진을 제외하고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의 상업용건물과 학교·병원·사무용건물의 물량이 증가했다. 용호만 W 주상복합,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지구 주택재건축공사 등 주거부문의 회복세가 완연해 전년동기대비 85.4% 증가한 3조1,412억원을 기록했다.
토목은 공공부문과 달리 농공단지 토지조성의 증가 외에는 여타 공종이 부진해 전년동기대비 39.0% 감소한 4,749억원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지난 연말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부문의 회복세가 전체 건설경기를 끌어올리는 형국” 이라며 “테이퍼링(Tapering) 강화와 남미 등 신흥국의 불안요소가 잠복해 있긴 하지만, 부동산경기 회복이 곧 실물경기 회복이라는 선순환구조가 이어진다면 올해 100조원 이상의 건설수주액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