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의 해외 M&A를 가속화하는 지원책이 발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글로벌 M&A지원센터 설립 1주년 성과보고 대회’를 개최해, M&A 센터 설립 이후의 성과를 점검하고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7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홍 산업부 1차관,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오영호 코트라 사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남기섭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M&A지원기관, IB(Invest Bank)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성과보고의 가장 큰 쟁점은 △코트라-외환은행·수출입은행 ‘글로벌 M&A 지원 협력 MOU’ 체결,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해외 M&A 활성화 보완대책’ 발표, △해외 M&A 활성화 포럼 및 M&A상담회 등이다.
M&A센터는 설립 이후 동국실업이 폭스바겐에 생산량의 80%를 납품하던 독 ICT社를 300억원에 인수해 폭스바겐에 납품기회를 확보하고, PCB를 제조하는 이수페타시스가 중국 TTL社를 260억원에 인수해 현지 생산기반 확보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총 9건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같이, 과거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외 M&A에 중소·중견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중소규모 M&A를 지원하는 서비스 시장은 미성숙한 상황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를 지원하는 의미에서, 코트라-외환은행, 수출입은행간 ‘국내기업의 글로벌 M&A지원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MOU는 외환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코트라가 지원하는 유망 해외 M&A건에 대해, 인수자금 및 해외 현지 법인의 투자 자금 대출시 금리 우대, 정보교류 등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M&A센터에서 금융을 포함하는 패키지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금융 기관에서는 지원 프로그램은 있으나 유망 M&A 거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실제로 운용되지 못한 한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중소규모 M&A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유망 매물 정보 확충 △회계·법률 실사비 지원 최대 5,000만원 확대(기존 최대 3,000만원) M&A의 성패를 결정짓는△사후통합관리(PMI) 컨설팅비 지원(최대 3천만원, 50%매칭)을 신설했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각계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M&A활성화 포럼 △해외 M&A관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1:1 M&A 상담회가 열렸다.
김재홍 산업부 차관은 축사에서 “해외 M&A는 글로벌 공급망 또는 우수 기술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자원이 빈약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우리 기업 스스로가 기업가 정신을 살려 면밀히 준비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